경희의료원이 국내 암 치료의 새로운 진료 모델을 만들기 위해 첫발을 내디딘다. 오는 27일 후마니타스 암병원의 착공식을 앞두고 경희대 임영진(사진) 의무부총장에게 향후 비전과 실행 계획을 들었다.
- 핵심 의료서비스로 정밀의학을 꼽은 이유는.
- “정밀의학이 주목하는 대상은 개인차다. 개인별 맞춤진료는 치료 성공률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후유증을 최소화한다. 특히 의약품 내성 같은 기존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경희의료원에는 명의로 불리는 전문 의료진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미 정밀의학·수술팀을 구성해 최적의 암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암병원 개원을 앞두고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이 되기 위해 병원 안팎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 주요 치료·행정시스템을 소개해 달라.
- “스마트 암병원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암병원의 스마트 플랫폼과 소통 채널을 활용해 환자 안전도와 편의성을 높일 것이다. 환자·보호자를 대상으로 암 정보나 안전 및 감성 케어 콘텐트, 운동량 측정·관리, 위급 상황 긴급 지원 서비스가 제공된다. 특히 진단부터 치료, 사후관리, 보험 문제까지 한꺼번에 상담할 수 있는 신개념의 의료서비스 통합센터 역시 구축할 것이다.”
- 치료 후 관리, 질병 예방 분야에서의 역할을 소개한다면.
- “암이 치료됐더라도 통증을 호소하거나 잠을 잘 못 자고 식욕·의욕이 없다면 그 치료는 큰 의미가 없다. 치유 프로그램을 도입하려는 이유다. 암 예방도 마찬가지다. 대장암, 위암, 유방암 같은 암의 종류보다 유전학적 분류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유전자 특징을 기반으로 질병 발생을 미리 예측하고 환자에게 수술, 생활습관 교정, 약물 같은 적절한 치료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 세계적 수준의 암병원을 위한 계획은.
- “예전과 달리 연구 단계에서 실제 치료 단계까지 가는 시간이 많이 짧아졌다. 내부 구성원과 국내외 유명 연구자를 초빙해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내고 이를 암 진단과 치료에 반영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환자의 주권 보장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후마니타스 정신과 일맥상통한다. 진료와 치유를 결합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개인의 인간다움을 지킬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김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