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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클립] ‘특급 호텔을 왜 가?’ 매력적인 한옥 숙소 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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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호텔 못지않게 세련되고, 편안한 한옥 숙소가 여기 있다. 한옥은 춥고, 낡고, 불편할 것이라는 편견을 가뿐히 깨준다.

럭셔리 한옥 호텔 -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인천 송도신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한옥 호텔. 독채 개념의 로얄스위트는 한옥의 매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서까래와 대들보가 보이는 천장도 고즈넉하고, 나무와 풀이 조화를 이룬 앞마당도 우아하다. 2개의 침실과 넓은 대청마루가 있어, 가족이 함께 머무르기에도 좋다. 욕실도 아름답다. 욕조 창 너머로 송도 센트럴파크의 경치가 훤히 보인다. 엄연히 호텔이므로 룸서비스ㆍ세탁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건물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최기영(71) 대목장의 솜씨다. 호텔 전망도 빼어나다. 동북아타워(305m)를 비롯해 송도의 마천루를 객실에서 바라볼 수 있다. 1박 30만원부터(세금 별도). 센트럴파크역에서 가깝다.
☎ 032-729-1101
www.gyeongwonjae.com

고택에서 놀고 먹고 자고 - 안동 ‘구름에’

고택이 즐비한 경북 안동에 자리한 전통 리조트다. 구름에는 전통 한옥 7채를 숙소로 활용한다. 조선시대 정3품 벼슬을 지낸 이지(1560~1631)가 세운 박산정, 퇴계 이황의 10대손 이휘면(1807~58)이 건립한 칠곡고택 등이다. 저마다 200~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한옥이다. 안동민속박물관 옆에 있다.

2014년 리조트로 개장하며, 고택을 새단장해 시설도 쾌적하다. 모든 객실에 현대식 욕실이 딸려 있다. 단 TV는 두지 않았다. 집의 구조는 7채가 제각기 달라,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한 채에 적게는 3명, 많게는 16명까지 묵을 수 있다. 1박 12만원부터. 퇴계의 후손이 1800년대에 지은 계남고택의 안방 숙박료가 가장 비싸다. 평일 하룻밤 44만원. 아침에는 안동에서 나는 식재료를 활용한 정갈한 한식 백반이 식사로 나온다. 커피와 전통 음료를 두루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있다.
☎ 054-823-9001
www.gurume-andong.com

신라의 왕족처럼 - 라궁

경주 보문단지에 위치한 국내 1세대 한옥 호텔이다. 이름은 ‘신라의 궁’을 뜻하는데, 호텔 분위기도 신라시대 왕이 연회를 베풀었던 ‘동궁과 월지(안압지)’와 닮았다. ‘라궁’ 주변으로 연못이 감싸고 있다. 건너편에서 보면 한옥이 연못에 비쳐 우아한 멋이 흐른다. 한옥에 은은하게 경관 조명이 들어오는 밤에 특히 아름답다.

라궁에는 한옥 16채가 있는데 모두 회랑으로 연결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젖을 일 없이 회랑을 따라 거닐 수 있다. 객실에는 야외 욕조가 딸려있다. 지하 600m에서 끌어올린 알칼리성 온천수를 받아 사용한다. 야외 욕조지만 남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다. 한옥이 ‘ㅁ’자 형태로 노천탕을 둘러싸고 있다. 1박 33만원부터. 숙박을 하면 신라밀레니엄파크 이용권과 아침ㆍ저녁 식사를 제공한다. 경주의 역사체험 테마파크 신라밀레니엄파크 안에 있다.
☎ 054-778-2000.
www.smpark.co.kr

순천만이 지척에 - 순천만에코촌유스호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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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의 순천만국가정원 인근에 있는 한옥 유스호스텔이다. 4개 동에 모두 43개 객실이 있다. 모두 침대가 없는 온돌방이다. 한식 뷔페로 차린 아침(어른 7000원)이 제공된다. 저렴한 숙박료도 장점이다. 1박 5만원부터. 순천만국가정원까지 걸어서 10분, 순천만생태공원까지 자동차로 20분이면 닿는다. 학생 단체 예약이 많은 편이라,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안전하다.
☎ 061-722-0800.

북촌마을에서 하룻밤-  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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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북촌에 있는 한옥 숙소다. 한옥마을에 있는 면적 23㎡의 한옥을 현대식으로 개조해 2014년 문을 열었다. 전통 한옥의 멋과 젊은 감성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고이의 특징이다. 식기ㆍ다기ㆍ화병등 젊은 예술가가 만든 공예품으로 집안 곳곳을 채우고 있는가 하면, 툇마루와 마당이 딸려 있어 한옥 고유의 멋도 살아 있다. 어른 2명에 어린이 1명까지 함께 입실할 수 있다. 방 한 칸이 아니라 집 통째로 빌리는 방식이다. 1박 22만원. 서울 정독도서관 인근이다.
☎ 070-4116-8633.
www.goiseoul.kr

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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