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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 고정하고 체중 이동 없이 상체 회전 이용해야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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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호 25면

그린 주변 칩샷의 핵심은 체중이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무게중심을 왼발에 놓고 셋업부터 임팩트할 때의 자세를 미리 만든다. 손을 왼쪽에 놓으면 많이 구르고 오른쪽에 놓으면 공이 뜬다. [사진 민수용]

핸디캡이 높은 골퍼는 그린 주변에서 뒤땅이나 얇게 치는 샷이 유난히 많이 나온다. 이유가 있다. 그린 주변에서 스윙은 일반 스윙과는 달라야 하는데 똑같이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혹은 손으로만 치려고 하기 때문이다.


공을 띄우든 굴리든 30m 정도 이내의 스윙은 일반스윙과는 다르다. 풀스윙의 미니 버전이 아니다. 풀스윙은 하체를 위주로 하며 백스윙 때 체중이 뒷발로 갔다가 다운스윙 때 앞발로 돌아온다.


그린 주변의 스윙은 체중이동을 하지 않는다. 대신 셋업에서 임팩트 할 때의 포지션을 미리 만들어 놓는다. 체중을 왼쪽에 놓고, 하체도 임팩트시의 자세인 약간 열린 자세를 만들어 놓고 고정한다. 회전은 하체가 아니라 상체를 이용해 한다.


이 것이 그린 주변의 칩샷과 피치샷의 핵심이다. 벙커샷이든 어떤 샷이든 짧은 샷은 이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짧은 샷은 스탠스를 약간 열고 안정된 컨택트를 위해 양 발 간격을 좁게 한다. 공은 오른발 쪽에 놓는다. 그러면 양손이 공보다 타깃 쪽에 가깝게 있게 된다. 일반 풀스윙을 할 때는 하체가 리드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손이 앞서 나간다. 그린주변의 작은 스윙도 미리 이 자세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일반스윙에서 다운스윙의 엔진은 체중이동 및 무릎 회전이다. 그런데 이 스윙의 엔진은 어깨의 회전이다. 어깨는 수평으로 회전하면 된다. 손은 어깨의 움직임에 이끌려 내려 온다. 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손목을 쓰게 되고 미스샷이 나올 수 있다. 임팩트 순간에는 클럽헤드 스피드를 줄이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반대다. 가속해야 한다.


여러 클럽을 사용하는 선수도 있지만 김경태는 58도 웨지 하나만 쓴다. 장비도 중요하다. 쇼트게임에서 공은 매우 민감하다. 여러 가지 종류의 공을 쓰지 말고 한 가지 종류의 볼을 사용해야 그린에서의 거리 및 스핀감을 알 수 있다.


그린 주변에서 샷은 또 그립이 견고해야 한다. 손 사이에 여백이 없도록 촘촘하게 잡는다. 손목 사용을 가능한 줄여야 한다.


굴릴 때는 어드레스시 손을 왼쪽 바지 쪽에 놓고, 띄워야 할 때는 손을 배꼽 쪽에 놓는다. 손이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클럽 로프트가 올라가기 때문에 공이 뜬다. 공을 띄우려는 마음에 올려치면 안 된다. 클럽은 공을 띄워주도록 로프트가 설계돼 있다. 띄우려 하지 않아도 클럽이 알아서 공을 띄워준다. 공을 땅에 박는다는 생각으로 스윙해야 한다.


정리=성호준 기자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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