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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으로 채우기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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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호 30면

쉼박물관(관장 박기옥·남은정)은 한불수교 130주년을?맞아 한국과 프랑스 양국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0상실록’전을 마련했다. ‘0상’이란 일반적 의미의 공상일수도, 이미지를 뜻하는 영상일 수도, 편견과 선입견을?비우고 무에서 생각하자는 의미일 수도 있다. 결국 ‘0상 실록’이란 설치미술, 사진, 영상 등을 통해 우리 시대를 실록(實錄)처럼 꼼꼼하게 기록해보자는 의도일터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 정재규·김형기·백정기, 프랑스에서 자비에 루체시·마르시알 베르디에·다프네 난 르 세르장 작가가 참가한다. 이번 참여작가들은 지난 5월?17일부터 6월 4일까지 파리 빌라데자르 갤러리에서?‘하늘의 마법사’라는 제목의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남은정 관장은 “한국 전통의 상·장례문화를 보여주고 있는 쉼박물관에서 한국과 프랑스 현대 미술 작가들이?보여주는 비움의 미학을 즐겨 보시라”고 말한다. 9일?오후 쉼박물관 야외가든에서 전시 개막식이 열린다.


글 정형모 기자, 사진 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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