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어린이 찾아주는 ‘희망의 과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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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봉지에 실종아동의 사진과 정보를 담은 ‘착한 과자’가 나온다. 크라운제과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실종아동 찾기에 나서는 ‘희망과자 프로젝트’ 1탄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희망과자’는 크라운제과가 과자의 특성을 살려 펼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크라운, 죠리퐁 450만 봉지에
실종자 정보 인쇄해 전국 배포

희망과자 1호는 ‘죠리퐁(사진)’이다. 크라운제과는 앞으로 6개월 간 생산하는 죠리퐁(74g, 1500원) 450만 봉지에 실종아동 6명의 정보를 넣는다. 실종아동 1명의 정보가 약 75만 개 제품에 노출되는 셈이다. 포장 앞면에는 ‘함께 찾아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로고가 붙었다. 뒷면에는 실종아동의 사진과 이름·성별·신체특징 등 상세정보를 담았다.

1972년 출시된 죠리퐁은 연 4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크라운제과의 대표 제품이다. 박우흠 스낵BM팀장은 “실종아동 정보가 많은 국민에게 노출될 수 있도록 인지도가 높으면서도 전 연령대가 선호하는 제품을 선택했다”며 “앞으로도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과자를 중심으로 희망과자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운제과 측은 실종아동 정보가 전국 각지에 배포되도록 박스 포장방식부터 바꿨다. 한 박스에 동일한 실종아동 정보가 적힌 봉지만 들어갈 경우 유통과정에서 전국으로 퍼지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생산라인에 변화를 준 것이다. 그간 기업이 나서 실종아동 찾기 활동에 동참한 적은 있지만 직접 자사 제품을 채널로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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