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째 뱃길 끊긴 울릉도…태풍 피해도 이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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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일주도로 구간 중 하나인 경북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에 있는 가두봉피암터널이 산사태로 붕괴됐다. [사진=경상북도 제공]

울릉도 뱃길이 6일째 뚝 끊겨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제10호 태풍 라이언록 영향권에 들면서다. 경북 울릉군은 31일 태풍의 영향으로 지난 26일부터 6일째 포항 등 육지와 울릉도를 잇는 여객선 운항이 모두 중단되고 있다고 밝혔다.

뱃길이 끊기면서 수퍼마켓 등 일부 식료품점에 채소와 과일 등 신선 식품이 바닥났다. 하지만 의약품은 비축분이 있어 부족하진 않다. 최수일 울릉군수를 포함해 육지에 나간 주민들은 배가 없어 포항에 발이 묶여 있다. 울릉도에 있는 관광객들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태풍 피해도 이어졌다. 최근 사흘간 380㎜ 이상 폭우가 내리면서 터널이 무너지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30일 오후 4시20분쯤 울릉읍 도동리 울릉초등학교 인근 건설현장 주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건설현장과 가정집 일부를 덮쳤다. 이 때문에 주민 1명이 경상을, 공사현장 인부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날 오후 4시30분쯤엔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에 있는 가두봉 피암터널이 산사태로 붕괴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울릉읍 사동리 일대 주택 12채와 자동차 15대가 침수됐다. 울릉읍 내 복개천이 범람하면서 하천 주변 일부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31일 오전 현재 비는 일단 그쳤다. 주민과 공무원이 태풍 피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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