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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개가 돌아다닌다” 신고 받고 가보니…못생긴 개의 반전 매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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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개가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진순이.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이 지난달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개 한 마리 사진이 뒤늦게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람처럼 눈썹을 그리고 앉아 해맑게 웃는 ‘반전 매력’의 모습에 출동한 경찰관까지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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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무서운 개가 돌아다닌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제법 덩치가 있는 잡견 한 마리를 포획했다. 그런데 이 개의 반전 매력에 출동한 경찰관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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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이 끊기면서 잠시나마 자유를 만끽했던 진순이.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경찰청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이 개의 사진은 ‘무섭다’기보다는 해맑다. 눈썹을 그려 넣어 우스꽝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 개의 이름은 진순이. 목줄이 끊어지자 집 밖으로 나와 자유를 누리다 경찰에 포획된 것이다.

주인이 그려 준 것으로 추정되지만 진순이의 눈썹을 누가 언제 왜 그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진순이의 얼굴이 비록 순진하게 생겼지만 제법 덩치가 있어 일부 주민이 오해하고 신고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119 구조대와 함께 임시 목줄을 만들어 안전하게 조치 후 주인을 찾아 집으로 돌려보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큰 개를 보고 무서워하는 사람이 있다”며 “견주분들의 세심한 관리로 주민들과 서로 피해 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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