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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맹’ 프란치스코 교황이 저커버그 만난 까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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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이 개발중인 드론 ``아퀼라(Aquila)` 모형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선물로 전달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캡처]

프란치스코 교황이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와 소셜 미디어를 통한 소통에 대해 환담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 등에 따르면 교황과 저커버그의 이날 만남은 바티칸 내 교황 처소인 산타 마르타에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저커버그의 부인 프리실라 챈도 동석했다.

그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과 저커버그 내외는 소통 기술이 빈곤을 완화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지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황의 자비의 메시지를 얼마나 존경하는지 그에게 얘기했다”며 “그는 전 세계 종교인과 소통할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고 전했다.

저커버그는 '소통'의 한 방식으로 페이스북이 개발중인 드론(무인항공기) '아퀼라(Aquila)' 모델을 제시했다. 아퀼라는 태양전지로 상공에 체류하며 인터넷 취약 지역에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인항공기로 지난 7월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교황이 페이스북 활동을 시작할지도 관심거리다. 교황의 SNS 활동은 교황청 담당자가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은 팔로워가 3000만명에 이를 정도로 트위터상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아직 페이스북 계정은 없다. 이런 이유로 교황이 저커버그와의 만남을 계기로 페이스북 계정을 여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교황은 지난 2월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CEO와 만난 직후 인스타그램 활동을 시작했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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