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민 연이틀 가두시위… 폭력 40명 사법처리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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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민 1천5백여명은 23일 군내 부안수협 앞에서 원전수거물관리센터(원전센터)유치 반대 궐기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수협 앞 4차로 도로를 점거한 채 '핵폐기장 결사반대' 등을 외치며 두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집회 후 군청 앞으로 몰려가 "핵없는 깨끗한 고장서 살고 싶다""김종규 군수는 퇴진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연좌시위를 계속했다. 이날 시위에는 군내 교회의 여름성경학교에 다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 2백여명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경찰은 지난 22일 부안군청 앞 시위에서 시위대원 40여명이 각목 등을 휘두르며 폭력을 행사한 것과 관련, 이들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시위에서 부상한 사람은 경찰관 66명(입원 10명)과 시위대원 51명(입원 25명) 등 1백10여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일부 강경한 사람이 선량한 주민들에게 '시위에 참가하지 않으면 따돌림과 불이익을 받게 할 것'이라며 협박과 강요를 하고 있다"며 "강압적으로 참여를 유도하는 사람은 전원 형사처벌키로 했다"고 밝혔다.

부안=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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