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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돌 던지면 맞겠다” 추경 먼저 처리로 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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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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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4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주말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끝마치고 다음주 초에 추경안을 통과시킬 것을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해운 산업 부실화 원인과 책임 규명은 9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서 얼마든지 추궁할 기회가 있다”고 밝혀 추경안 통과 이전에 증인 채택 합의 실패로 청문회가 열리지 않더라도 추경안을 통과시킬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새누리 정진석 “참으로 다행스러워”
청문회 양보 없는 더민주 “쇼일뿐”

박 대표의 이날 발언은 그동안 여야 협상 과정에서 ‘선(先)추경 후(後)청문회 개최’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안종범(전 경제수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등 3인에 대한 증인 채택을 거부해온 새누리당의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셈이다. 박 대표는 이와 관련해 “청문회 증인 채택에 대해 우리가 양보했다고 돌팔매를 던진다면 국민의당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맞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 참으로 다행스럽고 고마운 이야기”라고 반겼다. 하지만 박완주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제안은 박 대표의 실효성 없는 ‘쇼’에 불과하다”며 “더민주는 청문회 증인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회의 등 추가 의사 일정을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차세현 기자 cha.se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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