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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클립] 시원하고 공기 좋은 국가대표 자연휴양림 7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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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휴양림은 산림청이 관리하는 국유림 안에 있다. 국가대표 숲에서 하룻밤을 묵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일반 펜션이나 캠핑장에 비하면 이용요금도 저렴하다. 그렇다고 시설이 뒤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이불ㆍ전기밥솥ㆍ냉장고ㆍ전자레인지ㆍ정수기는 물론이고 벽걸이 TV도 있다. 냉난방 시설을 갖췄고, 객실에 달린 화장실에서는 24시간 온수가 나온다. 전국의 국립 자연휴양림 가운데 인기 휴양림 7곳을 추렸다. 예약은 매달 4~9일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홈페이지(huyang.go.kr)에서 할 수 있다. 다만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휴양림을 차지하려면,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

유명산 자연휴양림(경기도 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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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국립 자연휴양림. 1988년 지정됐다. 규모도 크고, 놀거리도 많다. 휴양림 안에 데크로드 탐방로가 조성돼 있어 산책을 겸할 수 있다. 유명산(862m)은 산세가 완만해 등산도 어렵지 않다. 휴양림 안쪽의 작은 계곡은 어린이 물놀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자생 식물원도 있어, 국립 휴양림 가운데 유일하게 자연교육과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계곡 바로 옆에 있는 숲속의집 ‘종달새’는 전국 국립 휴양림 객실 중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편이다. 객실 40개.

산음 자연휴양림(경기도 양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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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나무ㆍ낙엽송ㆍ자작나무ㆍ층층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어우러진 곳이다. 산림청이 운영하는 ‘치유의 숲(건강증진센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치유의 숲은 숲 속에서 산책ㆍ명상ㆍ체조를 하면서 치유를 받는 프로그램으로, 숲 치유사가 직접 진행을 맡는다. 임신부를 위한 숲 태교 프로그램도 있다. 경기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용문산(1157m)이 가까이에 있고, 천년고찰 용문사와 두물머리도 멀지 않다. ‘산음 223번’ 자리가 명당으로 통한다. 옆으로 산음천이 흐르고 다른 캠프 사이트와 적당히 떨어져 있어 여유롭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객실 36개.

남해편백 자연휴양림(경남 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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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그대로 편백나무 우거진 휴양림. 삼나무도 많다. 수령 50년 이상의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이토록 우거진 숲은 국내에 드물다. 피톤치드가 어떤 숲보다 많아 산림욕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휴양림 안에 설치된 약 1㎞ 길이의 탐방로를 따라 오르면 전망대가 나온다. 여기서 내려다보는 바다 풍경이 압권이다. 주변에 관광지도 많다. 금산 보리암을 비롯해 원예예술촌ㆍ독일마을 등도 가깝다. 객실 38개.

변산 자연휴양림(전북 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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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생태형 휴양림.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변산반도국립공원 안에 있다. 시원한 바다가 앞쪽으로 펼쳐지고, 아늑한 숲이 뒤를 받치고 있다. 입지조건을 놓고 보면 해외 호화 리조트도 부럽지 않다. 휴양림 안에 3㎞ 길이의 ‘솔바람 숲길’이 조성돼 있고, 수영장과 습지관찰원도 있다. 지난해 2월 개장한 휴양림이어서 전반적으로 쾌적한 시설을 자랑한다. 객실 23개.

운문산 자연휴양림(경북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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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의 해발 1000m가 넘는 고봉에 둘러싸여 있는 휴양림. 안으로 계곡이 시원하게 흐른다. 한여름에도 서늘해 피서지로 인기 높다. 옛 운문성을 재현한 정문, 숯가마 터와 표고버섯 재배장, 야생식물관찰원 등 보고, 즐길 거리가 많다. 등산도 할 수 있다. 휴양림 인근 운문령에서 영남알프스 최고봉 가지산(1240m)을 오르는 데 약 2시간이 걸린다. 객실 44개.

속리산말티재 자연휴양림(충북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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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남서쪽 자락에 자리한 아담한 휴양림이다. 말티재(430m)는 조선 세조(1417∼68)가 가마를 타고 가다 말로 갈아탔다는 장소다. 객실이 16개뿐이어서, 예약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모든 객실이 독립식 별채인 숲속의집이다. 하얀 외관이 인상적인 7인실 숲속의집은 어지간한 펜션보다 좋다. 2.5㎞ 길이의 산책로가 있고, 말티재 정상으로 가는 1.5㎞ 길이의 등산로도 연결돼 있다. 소나무ㆍ리기다소나무ㆍ낙엽송이 주를 이루며, 참나무류 활엽수도 많다. 물놀이장과 숲속교실, 식용ㆍ약용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식물원도 있다. 보은 읍내에서 7㎞ 거리다.

운악산 자연휴양림(경기도 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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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휴양림. 서울시청에서 약 57㎞ 거리로, 자동차로 약 1시간 걸린다. 소나무가 주를 이루고, 상수리나무ㆍ졸참나무ㆍ갈참나무도 많다. 숙박시설은 하나같이 특색이 있다. 한 채만 있는 12인실 숲속의집 ‘운현정’은 전통 한옥이다. 요새 유행하는 고택 체험을 휴양림에서도 할 수 있다. 지난해 신축한 연립동 8실도 깨끗하다. 휴양림 안에 조선시대 가마터도 있다. 객실 23개.

글=최승표 기자
사진=중앙포토·국립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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