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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파원J] '북치고 춤추고' 올림픽에도 빠지지 않는 '삼바'

중앙일보

입력

육상, 탁구 등의 종목들을 취재하고 있는 톡파원J 김지한입니다.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47개)이 걸린 육상은 참가국이 가장 많은 종목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리우 올림픽 육상에 참가한 나라도 200개국으로 28개 종목 중에 가장 많았습니다. 그만큼 세계 각 국의 육상 관계자, 취재진, 팬들이 모이고, 올림픽 종목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종목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만큼 경기장에서도 색다른 볼거리가 있어야겠죠. 리우 올림픽 육상에서 즐길 수 있는 건 '북' 그리고 '삼바'였습니다. 경기 중간에 일종의 휴식 시간이 주어졌을 땐 어김없이 북을 두드리는 사람들과 춤을 추는 사람들이 등장해 분위기를 끌어올립니다. 음악은 역시 빠르고 경쾌한 템포의 삼바 리듬입니다. 경기를 소개할 때는 '삼바' 리듬의 음악이 경기장에 울려 퍼지면서 관중들을 더욱 흥분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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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앞 거리에서 북을치며 춤을추는 브라질 사람들. 김지한 기자

지난 14일 여자 마라톤 경기가 열린 삼보드로무에선 경기가 시작된 직후부터 거대한 '삼바 파티'가 열렸습니다. 실제로 매년 2월 세계적인 축제인 리우 카니발이 열리는 곳이기도 한 삼보드로무에서 경쾌한 삼바 리듬의 배경 음악에 맞춰 여러 고수들이 북을 두드리고, 화려한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경쾌하게 춤을 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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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마라톤 경기가 열림 삼보드로무에서 열린 삼바 파티. 김지한 기자

이 광경을 지켜보는 관중들뿐 아니라 경기 관계자들도 삼바 리듬에 몸을 맡기며 춤을 추는 모습이 곳곳에 보이더군요. 규모는 실제 리우 카니발에 비해선 작아도 말 그대로 올림픽 기간의 특별한 '카니발'이 열린 셈입니다.

경기장 주변에도 분위기를 신나게 만들려는 리우 시민들의 모습 중심엔 북과 삼바가 있었습니다. 쉴 새 없이 북을 두드리는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는 팬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눈길이 계속 갔습니다. 치안 불안에 어수선한 정국이 이어지고 있는 브라질이지만 그들 특유의 자유분방하고 즐거운 모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리우 취재팀=윤호진ㆍ박린ㆍ김지한ㆍ김원 중앙일보 기자, 피주영 일간스포츠 기자, 이지연 JTBC골프 기자, 김기연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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