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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파원J] 리우 올림픽 최고의 인기 기념품은?

중앙일보

입력

안녕하세요! 톡파원J 김기연 대학생 기자입니다.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시원한 맥주한잔이 빠질 수 없죠. 이번 올림픽에도 경기장 곳곳에 맥주 가판대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국민 맥주 스콜(Skol)이 이번 올림픽 공식 맥주가 됐습니다. 473ml 캔 맥주를 컵에 따라 주는데요, 가격은 13헤알(4500원)입니다. 슈퍼마켓에서 파는 가격인 3.19헤알(1100원)보다 4배 비싼 가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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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장 맥주 가판대는 항상 많은 손님들이 줄을 서있습니다. 브라질 맥주가 특별히 맛있냐고요? 딱히 그렇진 않습니다. 비결은 다름 아닌 특별한 ‘맥주잔’에 있었습니다.

캔 맥주를 따라주는 컵은 종이컵이 아닌 플라스틱 컵입니다. 화려한 색깔로 디자인된 컵 겉면에는 맥주 브랜드 스콜의 로고와 올림픽에서 열리는 경기 종목이 하나씩 그려져 있죠. 가판대 직원은 맥주를 따라주기 전에 무슨 종목의 컵에 마실지 물어봅니다. 종목별로 하나씩 컵을 모으려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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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경기장 어디서든 맥주잔을 여러개 곂쳐놓은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김기연 대학생 기자

이 올림픽 맥주 컵의 인기는 대단합니다. 컵 때문에 맥주를 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에요. 화장실에 가면 다 마신 맥주 컵을 물로 씻고 있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하고요, 지나가는 사람에게 컵을 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맥주 컵’ 마케팅은 이번 올림픽과 스폰서십을 맺은 브라질의 주류회사 암베브(Ambev)의 주도로 이뤄졌습니다. 이들은 맥주 판매량을 올린 동시에 ‘스콜’이라는 브랜드를 전 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키게 됐죠. 경기장을 찾은 모든 사람들의 부엌 선반에 ‘스콜’이 있을 거니까요.

저는 지금까지 5개의 컵을 모았습니다.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앞으로 부지런히(?) 맥주를 마셔서 올림픽 기념품을 한가득 가져가야겠네요.

◇리우 취재팀=윤호진ㆍ박린ㆍ김지한ㆍ김원 중앙일보 기자, 피주영 일간스포츠 기자, 이지연 JTBC골프 기자, 김기연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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