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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찾은 서산 버드랜드, 관람객 최고 40% 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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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찾은 충남 서산의 버드랜드에 관람객이 급증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서산버드랜드를 찾았다. 서산버드랜드는 천수만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철새 테마파크다. 전체 면적은 24만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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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한 뒤 관람객이 크게 증가한 충남 서산의 버드랜드. [사진 서산버드랜드]

광복절인 지난 15일 서산시 부석면 창리 서산버드랜드. 이곳 4D영상관과 철새박물관 등에는 관람객이 줄을 이었다. 40석을 갖춘 4D영상관에서는 천수만에서 볼 수 있는 철새의 생태를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철새 박물관에는 독수리·두루미·뻐꾸기·장다리물떼새 등 철새 150종의 박제 등이 전시돼있다. 이곳에서 만난 최지영(49·여·경기도 수원시)씨는 “서산 지역으로 휴가를 온 김에 대통령이 찾은 곳이라 해서 일부러 왔다”며 “철새 박물관 등 대통령이 다녀간 동선(動線)을 따라 관람했다”고 말했다.

천수만 생태 체험 철새 테마파크
둥지전망대 오르면 천수만 한눈에
논습지 관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시 “대표 관광상품으로 거듭날 것”

버드랜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찾은 이후 관람객은 최고 40%까지 증가했다. 주말은 하루 1200여 명에서 1600여 명으로 33%, 평일은 420여 명에서 590여 명으로 40% 늘었다. 버드랜드 구창모 소장은 “대통령 방문 사실이 알려지면서 호기심으로 찾는 관람객이 많은 것 같다”며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국내 여행을 강조한 만큼 관람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버드랜드는 서산시가 국비 130억원 등 300억원을 들여 AB지구 간척지(천수만)에 2013년 개관했다. 천수만에 몰려드는 철새를 4계절 관광자원화 하자는 취지로 건립이 추진됐다. 지상 2층(연면적 1800㎡)규모에 철새박물관·전망대·야생동물치료센터·조류사파리 등을 갖췄다. 지상 4층, 높이 30m의 둥지전망대에 오르면 드넓은 천수만의 전경과 철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논습지 관찰, 숲속생태길 곤충채집, 민물고기잡기, 숲속생태체험, 캠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무궁화 1294주, 감국·구절초·금낭화 등 화훼류, 백초향·삽추 등 약초 1만2000그루 등을 심은 자생식물원(4만㎡)도 있다. 자생식물원은 지난해 12월 조성됐다. 국내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인 천수만에는 해마다 10월말부터 이듬해 1월까지 327종·40여만 마리의 철새가 몰린다. 가창오리·노랑부리저어새·흙두루미·호사도요 등 멸종위기 종도 많다. AB지구 간척사업은 1979년에 시작해 1995년 마무리됐다. 1970년대 중동에 나가 있던 ㈜현대건설이 장비를 철수하게 되자 정부가 이 장비를 활용해 농지를 늘려 쌀 생산량을 확보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 사업으로 농경지 1만121?와 담수호 4174?가 생겼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버드랜드는 무학대사가 창건한 인근 간월암 등과 함께 서산의 대표적 관광상품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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