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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수시 컨설팅 ②] 사회학과가 초인기 학과 된 까닭은

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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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은 2017학년 대입을 앞둔 고교 3학년 3명을 선정, 수시 컨설팅을 진행했다. 컨설팅 면담은 서울 역삼동 창의조력컨설팅(조민주 대표) 사무실에서 각 1시간씩 이뤄졌다. 고3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수험생이 추가로 밝힌 정보와 희망 대학 등을 바탕으로 합격 가능성과 지원 전략을 살폈다. 3명의 상담 결과를 차례대로 연재한다.

[연재 목록]
수시 컨설팅 ① 내게 맞는 전형 타입은(http://tong.joins.com/archives/29003)
수시 컨설팅 ② 농어촌 지역 비평준화 일반고 A양
수시 컨설팅 ③ 수도권 특목고생 B군(http://tong.joins.com/archives/29759)
수시 컨설팅 ④ 지방 광역도시 일반고 C양(http://tong.joins.com/archives/29972)(8월 18일 게재예정)

A양(농어촌 비평준화 일반고) 학생부 주요 내용

수상

고2 때 영어말하기대회 1위
각종 교내 경시대회 2~3위

진로 적성

진로 희망은 기자와 큐레이터
사회문제에 관심 많음
글쓰기와 음악 등 예술에도 재능

비교과

자율동아리 결성해 TONG청소년기자로 우수한 활동
지역축제 통역 봉사
모의국회, 연합동아리 학생자치회 조직 등

독서

『눈먼 자들의 도시』(주제 사라마구)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장 지글러)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교양인을 위한 수학사 강의』(이언 스튜어트) 등

내신

1학년 2.4등급
2학년 2.3등급
3학년 2.4등급

수능
(6월 모평)

국어 2등급
수학 4등급
영어 3등급
생활과윤리 3등급
한국지리 4등급

A양 희망 대학 및 상담 이유

희망 대학

상향 소신

고려대, 서강대, 중앙대

소신적정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적정안정

건국대, 홍익대, 숭실대

희망 학과

1순위

사회학과

2순위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3순위

불어불문학과

“학생부 종합을 준비해 왔는데 학종을 쓰는 다른 수험생들의 스펙이나 내신 등 비교 대상을 찾기가 어려워 전략을 못 짜겠어요. 논술도 조금씩 준비해 봤지만 확신이 서지 않고요. 농어촌 지역이라 기회균형 전형에 대해서도 알고 싶습니다."


조민주 대표와 A양의 컨설팅 실전

조민주 대표(이하 '조'): 전교 석차는?

A: 비슷한 성적대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잘 모르겠어요. 20등 안에 드는 것 같아요.


조: 학교추천(이하 '학추') 전형 같은 걸 노린다면 석차를 알아야 해. 고려대 학추(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인문계 2등까지 추천)는 어렵고 경희대 학추를 잘하면 받을 수 있어. 신설된 경희대 학추인 ‘고교대학연계’ 전형은 면접이 없어. 건국대 학추도 면접 없고. 친구들이 건국대 자기추천 전형만 생각하고 있을 때 몰래 선생님을 찾아가 학추를 받아 놓는 게 좋겠네.


A: 고려대 사회학과를 가고 싶은데….


조: 학생부가 2학년까지 16장 분량인데 이 정도면 딱 중간이야. 대부분 학생들이 자기가 주관적으로 사회학과랑 어울린다고 판단하지. 사회학과는 원래 인기가 높은 학과가 아니야. 취업하기도 그렇고. 그런데 학종이 본격화되면서 초인기 학과로 등극했어. 왜일까? 본인의 학생부 스펙이 사회학과와 맞는다고 다들 생각하는 거야. UCC 이런 걸 만들다 보니 자기 진로가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이라 여기고. 이과로 치면 (누구나 쉽게 진로로 떠올리는) 생명공학에 해당해. A의 학생부는 사회학과나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을 쓰기엔 다른 학생들의 중간밖에 안 된단다. 고대나 성대 합격이 어렵겠어.


조: 불문학과는 잘 썼네. 그런데 학생부에 불문학 관련 내용이 전혀 없네. 불어를 잘 하나?


A: 아뇨. 하지만 홍익대 불문과 교과 전형으로 쓰려고 해요.


조: 전 학년에 2.5컷(내신 등급 평균)이라서? 홍대 불문과 뚫린 걸 모든 학생들이 알 텐데? 사람들 심리와 반대로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 2017학년엔 1.9컷이 될 것으로 예상해. 비추천이야. 고대 수능 최저는 맞출 수 있겠니?

A: 수학이 6월 모평에선 4등급이었지만 최근 학교에서 본 시험은 1등급으로 올랐어요.


조: 고대 융합형 인재 전형(학생부 종합으로 학생부 교과보다 등급은 낮음)은 수능 최저를 맞추면서 운이 좋다면 기회가 올 수 있다 정도. 고대 농어촌 전형은 지원 가능해. 물론 운이 아주 좋아야 하지. 사실 1명 뽑으면 지원하지 말아야지. 3명 정도 되면 몰라도. 경쟁률이 4:1까지는 해 보지만 5:1은 도박이야. 우리 회사 통계상.


A: 다른 대학도 좀 봐 주세요.


조: 서강대 고른기회 전형은 2명밖에 안 돼 너무 적어. 서강대 일반형(학생부 종합)은 수능 최저가 있고 수능 이후 자기소개서를 입력하면 되니까 수능 성적이 잘 나오는지 보고 지원할 수 있어. 수능 결과에 따라 추가 합격이 서너 바퀴 돌지도 몰라. 서강대 자기주도형(학생부 종합)은 수능 최저가 없으므로 제출물의 퀄리티가 합불을 갈라요.


조: 성균관대와 중앙대는 학교가 어디인지를 많이 보는 편이야. 성대 농어촌 전형은 부모랑 살며 중·고 6년 다니거나, 혼자 거주한다면 초·중·고 12년을 다녀야 할 정도로 까다롭지.


A: 저는 부모님과 18년째 살고 있어요. 위장전입 이런 거 물어 봐도 문제없어요.


조: 경희대는 일반고 문과의 경우 내신 2.0을 넘으면 아예 평가를 안 하는 걸로 알려져 있지. 이과는 내신 3.0 넘으면 아웃이야. 자기소개서나 비교과를 안 봐. 자사고라면 내신을 안 보고 비교과 텍스트만 보지. 너는 일반고라 해당이 안 되네. 숙명여대는 왜 안 썼어?


A: 여대 가고 싶지 않아요.


조: 하하. 한국외대는 잘 맞아 보인다. 한국외대 경영학부는 어때?


A: 별로요. 포르투갈어 할래요.


조: 포르투갈어는 비인기학과인데, 스페인어가 인기지. 고른기회 전형으로 스페인어과 3명인데 생각해 보렴. 일반 학생부종합 전형 경쟁률과 비교해서 고른기회가 5:1이 넘으면 무조건 일반으로 써라. (2016학년 수시 경쟁률 고른기회 5.33:1, 일반 7.93:1) 3명 정원에 15명이 넘게 지원하면 3명 이상이 나보다 뛰어날 확률이 높다고 봐야 해. 한국외대 교과 전형은 (내신 때문에) 힘들어.


A: 사회학이랑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은 정말 가망이 없나요?


조: 서울시립대 정외과와 행정학과를 추천해. 자소서를 웬만하면 하나로 모을 수 있어야 해. 정치학과 법학도 사회학이랑 관련이 있는데 자신의 학생부 스펙이 사회학뿐 아니라 이들 학문과도 연관돼 있음을 생각하지 못하지. 동국대 법학과는 어떨까? 로스쿨 생기면서 남아 있는 최고의 법학과지. 경찰행정학을 서브로 배우면 할 수 있는 건 다양해. 꿈을 한정하지 않는 게 좋겠어.


조: 사실 어문계열이 과 특성상 내신을 많이 봐. 자소서 아무리 잘 써도 성적을 중시하지. 사회학도 내신을 봐. 정치외교와 경영은 내신을 덜 보는 편이야. 행정도 내신을 보긴 하는데 A양 정도의 내신을 선호해. 너무 최상위 성적을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랄까. 한국외대 행정 2점대 내신이 많아.


A: 고민해 볼게요.


*이 기사는 창의조력컨설팅 조민주 대표의 컨설팅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으로 전문가 개인의 견해입니다. 학생마다 상황이 다르므로 보다 명확한 전형 내용은 대학별 수시 요강을 확인하기 바랍니다. 편의상 컨설턴트의 경어는 생략했습니다.

글=박정경 기자 park.jeong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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