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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지키는 호텔 ‘영란선물세트’ 뭐가 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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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힐튼의 4만9000원짜리 와인. [사진 밀레니엄힐튼서울]

다음달 28일부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된다. 이번 추석 연휴(다음달 14~16일)는 김영란법 시행 이전인 마지막 명절이지만, 유통업계에서는 벌써부터 김영란법 가이드라인 지키기에 한창이다.

국내 특급호텔업계는 사상 최초로 김영란법을 지키는 선물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당장 김영란법의 적용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현실을 맞이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 리츠칼튼서울은 독일 차 브랜드 로네펠트의 선물세트와 리츠칼튼 브랜드의 부티크 와인인 샤도네 리츠칼 쿠베 스티븐 켄트를 각 4만4000원씩에 판매한다. 리츠칼튼이 5만원 이하의 선물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그룹의 더플라자서울호텔은 호텔 내에 입점한 에릭케제르의 파운드케익 2구(2만4000원), 과자세트(4만3500원) 등을 출시했다. 그동안 에릭케제르는 타 호텔 커피숍 등에 비해 저렴한 빙수(8500원) 등을 출시했었다.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서울은 1만원대의 컵케이크 및 홀케이크를 판매한다. 호텔의 침구 등 어메니티세트도 3만3000원에 판다.

밀레니엄힐튼은 쇼비뇽 블랑 훌리오 부숑(2014), 카베르네 쇼비뇽 레세르바 훌리오 부숑(2014)을 각 4만9000원에 판매한다. SK그룹의 쉐라톤워커힐은 대추야자 선물세트(4만9000원)를 출시했다. 대추야자는 중동 등에서 인기있는 간식 거리로 쫀득한 맛고 달달한 식감이 특징이다. GS그룹의 그랜드인터콘티넨탈, 코엑스인터콘티넨탈은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일리의 커피 세트를 2만8000원에 출시했다.

아직까지는 김영란법이 시행되지 않은 것을 감안해 파크하얏트서울과 임피리얼팰리스 등의 호텔에서는 상한선을 살짝 넘긴 5만~6만원대 최저가 선물을 출시한 것이 눈에 띈다. 소속 유통계열사가 따로 있는 롯데호텔이나 웨스틴조선호텔 등은 김영란법을 준수하는 선물세트가 아직 없다. 롯데호텔의 인기 선물로는 뷔페 라세느 4인 식사권(33만원), 한우세트(30만~90만원대) 등이다. 세종호텔도 와인세트 7만9000원, 알트하우스 티 세트 7만원 등의 선물세트가 있다. 엘리제 뷔페 식사권이 2인 기준으로 8만8000원대에 출시됐지만 아쉽게도 1인씩은 팔지 않는다.

인터넷을 통해 품을 잘 들여 찾아보면 5만원 이하의 호텔 스파 프로그램도 있다. 여의도 메리어트(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ㆍMEA 서울)는 수 스파에서 프랑스 도빌지역 해수 요법을 활용한 ‘하이드로 바스 디톡스 워터 테라피’를 3만원(부가세 별도)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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