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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 인기그룹 스마프, 결국 연말 해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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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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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기 남성 그룹 스마프(SMAP·사진)가 올 연말에 공식 해체한다.

데뷔 25년 만에…개별 활동은 계속

스마프 소속사인 쟈니스는 14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스마프 멤버들과의 협의를 거듭한 끝에 오는 12월 31일을 기해 해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SMAP 멤버들이 협의한 결과 여러 명이 “지금 상황에선 그룹 활동을 계속하는 것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해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프는 지난 1월 소속사인 쟈니스에서 독립하는 문제를 놓고 멤버 간에 의견이 갈리면서 해체설이 제기됐다. 당시 팬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거세지자 멤버들이 민영TV 생방송에 출연해 “그룹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사태가 봉합됐다. 이들은 이후 6개월여간 그룹 활동의 지속 여부를 논의해왔다. 하지만 이달 들어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며 숙고하는 것이 어떠냐”는 소속사의 제안에 대해 일부 멤버가 “활동 중단보다는 해산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결국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1988년 결성된 남성 5인조 그룹 스마프는 1991년에 첫 싱글을 발매한 이후 25년간 일본을 대표하는 톱스타로 활약해왔다. 2003년에 발매한 싱글 ‘세상에 하나뿐인 꽃’은 25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일본 가수 사상 처음으로 콘서트 통산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멤버들은 해체 후에도 당분간 쟈니스 소속으로 개별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스마프 해산에 가장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기무라 타쿠야는 해체 발표 뒤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면서도 “지금까지 지지해주신 팬, 스태프 여러분을 무시하고 해산이라는 정말 한심한 결과가 나왔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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