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의 소변은 보라색", 중국 코털 건드린 호주·프랑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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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쑨양이 지난 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400미터 자유형 결승전에서 호주 맥호튼에 이어 2위로 들어온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중국 수영의 간판인 쑨양의 과거 금지약물 복용 전력이 새삼 거론돼 중국 사회가 들끓고 있다.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호주의 맥 호튼, 프랑스의 카미유 라코르 선수가 쑨양의 과거 잘못을 새삼 거론하며 직설적인 비난 발언을 쏟아냈다.

카미유 라코르는 9일 AFP와의 인터뷰에서 “(쑨양이 금메달을 수상하는) 시상식 장면을 바라보며 역겨웠다”며 “수영은 결승전마다 약물을 복용한 선수가 2∼3명은 있는 그런 스포츠로 변질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선 “쑨양은 소변이 보라색”이라고도 말했다.

쑨양은 자유형 200m 금메달로 아시아 선수 중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라코르는 이 경기 직전에 열린 남자 100m 배영에서 5위를 차지했다.

쑨양은 2014년 도핑테스트에서 혈관확장제 성분인 트라이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여 중국 반도핑기구(CHINADA)로부터 3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앞서 호주의 호튼은 언론 인터뷰에서 쑨양에 대해 “속임수를 쓰는 선수”, “약물 사용자” 등으로 일컬었다. 중국 측이 호주 선수단에 사과를 요구했지만 호주 선수단장은 꿈쩍하지 않고 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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