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내가 천막당사 지킨 원조친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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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제4차 전당대회가 9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한선교 당 대표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새누리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한선교 의원이 ‘원조 친박’을 내세우며 당심(黨心) 잡기에 나섰다.

한 의원은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나는 천막당사 정신을 갖고 있는 원조 친박”이라며 “지금 대통령 곁에 원조 친박이 몇 없다. 박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야당을 넘어서는 대선후보를 만들더라도 박근혜정부가 성공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내년 정권 재창출과 대선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발표한 이정현 의원을 따라 “당원 동지 여러분, 저도 일하고 싶습니다”고 삼창을 외쳐 환호를 받기도 했다.

주호영 "공천 파동 책임질 사람들이 당 대표 나와"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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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당 대표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새누리당 당 대표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은 지난 4ㆍ13 총선의 공천 파동을 비판한 뒤, “공천 파동의 최대 피해자였던 제가 앞장서 화해를 외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주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했다.

주 의원은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오늘의 이 전당대회는 4. 13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 반성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도 지지 않고 국민들의 경고가 잉크도 마르기 전에 다시 당 대표를 하겠다고 나왔다”고 친박계 후보들을 비난했다. 주 의원은 “오늘은 마침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7월7석이다. 우리 서로 화합하자”고 강조했다.

이정현 "나는 무수저, 최초의 호남출신 대표될 것"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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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당 대표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새누리당 당 대표에 출마한 이정현 의원이 ‘최초의 호남출신 보수정당 대표’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의원은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무수저 출신인 저같은 사람이 집권여당의 대표 머슴 후보로 나설 수 있는 기회의 나라, 이렇게 차별없는 나라, 무한하게 가능성이 열려있는 위대한 대한민국에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말단 사무처 당직자로 시작해 16계단을 밟아 여기까지 왔다”며 “소외세력은 저를 보고 꿈을 가지고 희망을 가질 것이다. 제가 그들의 이웃이 되고 그들을 대변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연설 말미에 “일하고 싶다,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를 반복해 당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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