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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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20년동안의 프랑스생활을 정리하고 81년에 귀국, 고향인 마산에서 일해온 문신화백(63)이 전시실을 짓기위해 자금조성전을 연다.
18일부터 28일까지 서울신사동 예화랑(광림교회앞)에서 83년부터 올해까지 3년동안 제작한 조각30점.채화 30점등 최근작을 선보인다.
문신화백은 마산시 추산동52에 2천5백평의 대지을 마련, 이미 야외미술관을 만들어 놓았고 기금이 마련 되는대로 전시실을 5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 전시실에는 회화·조각·도자기실을 만든다는 것.
철공소·목공소같이 기구가 많아서 화공구만을 따로 둘 공구실도 짓는다.
자신이 미술관을 지어서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는 일은 남농 허건, 운포 김기창화백과 문신화백뿐이다
이번 자금조성에는 대작블론즈 10점 흑단소품 20점, 추상채화30점을 내놓는다.

<황영성화백 농경도전>
향토각가 황영성화백(45·조선대교수)이 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갤러리(프레스센터)에서 유화로 농경도를 그려 발표한다.
전원풍경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토속적인 농경도시리즈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추상적화면과 아동화 기법으로 표현된 해학적 목가다.
자연에 인물(가족)을 넣어 움직이는 그림, 말하는 그림으로 승화시켜놓았다.
황화백의 이같은 작업은 시골을, 자연을 잊고사는 현대인에게 고향을, 동심을 찾아주기위한 향토작가의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황화백은 흑색의 테두리속에 적·황·녹·청을 배분, 형상못지않게 색채에도 비중을 두어 명량한 화면을 만들어낸다.<이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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