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원」등 개 사적 관광코스 새로 지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오는 8월15일 개관 예정인 독립기념관을 중심으로 경기, 충남·북의 중요문화재·사적지를 잇는 5개·문화재관광코스가 새로 설정됐다.
문공부 문화재관리국이 마련한 이 코스는 이제까지 거의 잊혀져 있던 산성, 선현들의 생가, 새로 발굴된 유적 등이 포함돼 있다.
종래의 보고 노는 관광에서 벗어나 우리 역사의 자취를 더듬어볼 수 있는 본격적인 사적관광코스로 기대된다.
◆충절코스=모두 충남천원군일대의 유적지를 돌아보는 코스로 목천면의 독립기념관-유관순열사 유적-암행어사 박문수유적-용화사(이상 병천면)-독립운동가 이동령장군 생가-목천 향교(이상목천면)-천안 태조산대좌불로 이어진다. 하루에 모두 돌아볼 수 있는 코스다.
유관순열사가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던 아우내(병천)에는 생가가 복원돼 있고 추모각·봉화탐 등이 있다.
어사 박문수의 묘에는 장군상과 묘비가 있으며 어사의 영정도 볼 수 있다.
◆법주사 코스=독립기념관에서 보은 법주사에 이르는 코스로 유관순 유적-진천 김유신장군묘-청주시내 용두사지철당간(국보 41호)-상당산성(청원군랑성면)-보은 삼년산성 등을 거친다.
우리 민족의 조국수호 및 독립의지를 느껴볼 수 있는 코스로 1박2일 정도를 잡아야한다.
용두사지철당간은 고려광종13년(962년) 20개의 철제원통을 쌓아올려 절에서 불화를 내걸기 위해 세운 것으로 국내 유일의 칠제당간이다.
상당산성은 신라시대 축조한 우성산성 부근에는 단제 신채호 선생의 유적도 있다.
삼년산성 역시 신라시대 성으로 신라가 고구려·백제와 중부지방을 놓고 다투던 곳이다.
◆중원코스=역시 1박2일이 소요되는 코스로 독립기념관-유관순 유적-김유신장군묘를 거쳐 충주관아유물전시관-충주충렬사(사적 189호)를 돌아보고 수안보온천에서 1박한 뒤 문경관문(사적 147호)-미륵사지(중원군상모면)-사자빈신사지(보물 94호)-덕주산성-청풍민속단지에 이른다.
충주관아에는 옛 동헌건물이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충렬사는 임경업 장군을 모신 사당이다.
문경관문은 자연적 지형을 이용, 조선숙종때 축성된 3개 관문으로 이뤄져 있는데 부근의 주흘산·조령산의 등반입구로 자연경관이 아름답다.
청풍민속단지는 충주댐 공사로 수몰되는 청풍일대의 관아와 성문, 민속품들을 옮겨 관광단지로 꾸민 곳.
◆영능코스=역시 독립기념관에서 출발해 유관순 유적-칠장사(안성군 삼죽면)-여주 신늑사-영능을 거쳐 이천온천에 들른다.
1박후 이천관요-수원성-제암리 3·1운동유적지(화성군향남면)-남한산성을 거치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
이중 칠장사에는 보물488호 혜소국수비가 있으며 이천관요는 조선 백자초기 가마를 복원, 곧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중서부코스=5개 코스중 유일하게 2박3일이 걸리는 코스.
충남일대의 사적을 돌아보게 되는데 독립기념관-유관순 유적-맹씨행단(아산군배방면)-아산현충사-추사 김정희생가(예산군신암군)-윤봉길의사 생가(예산군덕산면)로 이어진다.
윤의사 생가에서 5백여m떨어진 덕산온천에서 1박한 뒤 부근의 수덕사를 돌아본 뒤 해미읍성-홍주성-대천해수욕장-무량사(부여군 외산면)를 거쳐 백제고도인 부여와 공주의 유적지에 이르러 나성온천에서 숙박하는 것으로 끝난다.
맹씨행단은 조선조 세종때 명신 맹사성이 공부하던 곳이며 사적106호인 해미읍성은 조선성종때 축조된 것으로 거의 완벽한 형태로 보존돼 있다.
홍주성은 홍성읍을 둘러싼 성으로 조양문·홍주아문이 그대로 남아있는 대표적인 읍성.
정부는 독립기념관의 개관과 함께 이들 코스를 운행하는 관광버스를 마련할 계획으로 있다.
이들 코스는 교통이 편리한 편이어서 주말을 이용, 가족들과 함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뜻깊은 곳이다. <곽한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