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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예견하더니…심슨 가족도 힐러리 지지 선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의 인기 만화 영화 ‘심슨(The Simpsons)’이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공식 지지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개된 영상에서다.

영상은 심슨 부부가 대선 후보 광고를 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지금은 새벽 3시, 백악관에서 전화벨이 울린다. 누가 전화 받길 원하는가?’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한 광고. 클린턴 부부는 백악관 전화에 “당장 갈게요”라며 민첩한 대응을 보이지만 트럼프는 정반대 모습으로 등장한다. 긴급 전화를 받은 트럼프는 트위터를 하고 메이크업을 받고 얼굴에 보톡스를 맞으면서 여유를 부린다. 정오가 돼서야 외출 준비를 마친 트럼프에게 “상황이 종료됐다”는 전화가 온다.

대선 광고를 본 호머의 부인 마지는 “마음을 정했다”며 클린턴 지지를 시사한다. “트럼프한테 투표하면 되지?”라고 묻자 호머에게 “그러면 너랑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답하는 마지. 영상은 “제가 이래서 민주당원이 됐습니다”라는 호머의 말로 마무리된다.

‘심슨’은 16년 전에 ‘트럼프 대통령’ 등장을 예고해 화제가 된 바 있다. 2000년 방영된 심슨 11번째 시즌 17화 ‘미래로 간 바트’편에서 트럼프는 2030년 미국 대통령으로 등장한다. 이 에피소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정부는 예산이 거덜나 유럽과 중국의 경제 원조를 받는 처지로 나온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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