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 유석 묘소 참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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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민우 신민당 총재는 15일 아침 유석 조병옥 박사 26주기를 맞아 수유리 묘소를 참배.
이 총재는 측근들에게『유 석이나 해공(신익희)선생이 하필 선거기간 중에 그렇게 변을 당하지 않았던들 평화적 정권교체의 전통은 잡혔을 것이고 요즘 같은 일은 생기지 않았을 텐데…』라고 회고.
이에 앞서 이 총재는 2.12 서명 관련 연행대상자로 알려진 최상덕 조직국장에게『잘못한 것이 없으니 피하지 말고 떳떳하게 일하라』고 격려했는데 최 국장은 이날 상오 이 총재를 수행, 당사에 출근하다가 기다리던 경찰에 의해 동대문서로 연행.
한편 이날 상오 당사와 가까운 동숭동의 다방에서 민추협의장단 회의를 하려다 경찰제지로 밀려난 김영삼 고문은 예정에 없이 신민당에 들러『별안간 갈데 가없어 생각지도 않게 이곳으로 왔다』면서『내주부터는 무슨 일이 있어도 사무실에서 매일 회의를 열어야겠다』 고 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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