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의 비 정책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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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 로이터 연합=본사 특약】미 행정부의 필리핀 정책을 비난하는 소리가 미국 내에서도 드높아지고 있다.
미국 선거 참관인 단의 일원으로 필리핀을 방문했던「존·케리」상원의원은 12일『미국은 필리핀의 미군 기지보다 중요한 민주주의를 필리핀 내에 선언하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스티븐·술라즈」하원 외교 위 아시아소위위원장은「레이건」대통령의 측근들이 부정선거에도 불구,「마르코스」대통령을 계속 밀어야 한다고 건의한 것은 대마초를 피우는 행위와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레이건」대통령은 11일 기자회견에서『필리핀 부정선거에 대한 명백한 증거가 없다』고 말하면서『필리핀내의 미군기지는 세계 어느 곳에서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함으로써 필리핀의 민주주의보다 미군기지를 더 중요시한다는 비난을 믿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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