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어린이 학용품 너무 호화롭다|새학기 앞두고 값·특성 등을 살펴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새학년 시작을 앞두고 유명 백화점과 쇼핑센터에는 연일 어린이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이들이 즐겨 찾는 것은 책상·가방 필통 등 학용품류. 그러나 이같은 학용품들이 지나치게 호화스러운 것이 많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책상류>
손잡이로 책상의 높낮이를 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 금년도 신제품들의 주요 특징. 이밖에 정해놓은 시각에 음악이 흘러나오게끔 장치된 전자시계, 책상에서 녹음기·라디오를 바로 연결시킬 수 있게 전기콘센트를 부착한 것도 있다.
의자 역시 높낮이의 조절뿐 아니라 자세에 따라 등판의 위치가 변하게끔 고안된 것도 선보이고 있다.
책꽂이는 대부분 책상 전면에 부착돼 있는 것이 많으며 규모가 좀 큰 것은 책상 측면에 작은 책장을 연결시킬 수 있도록 고안된 것도 있다.
가격은 대개 10만∼15만원선(의자포함). 그러나 수입목인 스프너스목으로 만든 학생용 책상(스칸디아가구)은 요즘 15% 할인기간인데도 책상이 26만2천3백원, 의자 2만7천원으로 일습을 갗추려면 30만원 정도가 들어야한다. 다기능을 갖춘 반디2(한샘)는 책상 19만3백원, 의자 4만8천4백원으로 약24만원이 들며 아톰85(라자가구)도 의자를 포함, 약20만원을 호가한다.

<신발·가방류>
운동화는 헝겊으로 된 것부터 가죽을 특수처리해 만든 것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다. 가격은 사이즈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대체로 헝겊이 가죽에 비해 30%정도 싼편. 국내 고유 브랜드인 위크엔드(삼성물산)는 7천5백∼1만8천5백원선, 기술제휴품인 아디다스는 1만2천∼2만7천원선, 수입완제품인 퓨마는 2만5천∼2만9천원 한다.
가방은 내부칸막이가 고정되지 않은 것이 새로 개발됐다. 물에 빨지 않고 닦아주기만 해도 되는 새로운 합성수지제품도 올 시즌에 새로 나왔다. 국교생 가방은 1만5천원선.

<문구류>
과목별로 일습을 갖춘 국교생노트 한묶음(11권)에 2천원, 수채화 물감(12색) 1천2백∼2천원, 일기장 1천∼5천원, 지우개 1백∼3백원, 크레파스(48색) 3천원, 필통은 1천원선.
그러나 최고 6천원까지 하는 샤프펜이 3천원 짜리를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6천∼l만2천원 하는 수동연필깍이나 1만4천5백∼1만9천8백원 하는 자동연필깍이도 찾는이가 많다.
김용자교수(숙명여대·소비자경제학)는『꼭 필요한지에 대한 부모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지나치게 호화스러운 것은 오히려 싫증나기 쉬우며 기능이 많을수록 고장나기도 쉬우므로 본래의 목적에 맞게 단순한 기능을 하는 것을 고르도록 하라』고 충고했다.

<홍은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