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2% 넘게 급락하며 3개월 최저치 기록…다우 0.4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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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유가 급락에 따른 여파로 하락했다. 유가가 지난 4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에너지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79포인트(0.42%) 하락한 1만8493.0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55포인트(0.30%) 내린 2168.4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53포인트(0.05%) 낮은 5097.63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 급락 소식에 에너지 관련 종목이 일제히 내렸다. 석유 정제 업체인 셰브런과 엑손모빌은 각각 2.4%, 1.9%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5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06달러(2.4%) 내린 배럴당 43.1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26일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원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다. 원유정보업체 젠스케이프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현물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커싱 지역의 지난 22일 기준 비축량이 한주 전보다 11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수요 역시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유가의 발목을 잡았다. 바클레이즈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기가 둔화되면서 3분기 국제 원유 수요가 지난해보다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 주요 종목 가운데는 야후와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이 각각 2.7%, 0.4% 떨어졌다. 버라이즌은 이날 야후 인터넷 사업 등 핵심 부문을 48억3000만달러(약 5조494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반면 같은 이동통신 업체인 스프린트는 주가가 27% 급등했다. 지난 6월말 마감된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80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79억9000만달러)를 넘었다. 스프린트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지난 2013년 인수한 업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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