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완씨 兄통해 재산 도피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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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현대 비자금 1백50억원을 돈 세탁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완(金榮浣.50.미국 체류)씨와 3백억원대의 부동산 거래를 했던 외국계 B사 한국영업소 전 대표의 생년월일이 金씨 친형과 같다는 의혹이 20일 제기돼 金씨의 재산 해외도피 의혹이 커지고 있다.

대검 중수부는 B사의 법인 등기부 등을 통해 이를 확인하고 金씨가 이 회사를 통해 3백억원대의 자금을 외국으로 반출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B사의 등기부에는 1999년 2월까지 한국 영업소의 대표가 미국 국적의 영문 이름으로 돼 있으며, 이 사람의 생년월일이 金씨 둘째형(미국 체류)과 같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미국 국적자와 金씨 둘째형이 동일인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조세 피난처로 이름난 카리브해의 브리티시 버진 아일랜드에 위치한 B사는 99년 한국에 진출, 서울 역삼동과 청담동의 빌딩 두 채를 사들였다가 지난해 6월 金씨 부인이 이사인 W사에 3백억원에 팔았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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