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억원 횡령혐의 사채업자를 수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서울지검은 29일 증권가및 은행가에서 세칭 「큰손」으로 통하는 사채업자 배승휘씨(39·서울상수동154)가 10여년동안 명동일대에서 거액의 사채거래를 해온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서울형사지법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서울명동2가 계림빌딩에 있는 배씨의 사무실에서 사채처리장부및 어음발행대장·예금통장등 관계서류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배씨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현금및 유가증권과 다른사람들을 속여 끌어 모은 돈 수십억원으로 사채거래를 해온 혐의를 받고있다.
배씨는 자금을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맡기면 은행금리보다 높은 금리로 재산을 늘러주겠다고 속여 자신의 고모인 배모씨로부터 지난 78년12월 2천2백만원을 받아 가로챈 것을 비롯, 그동안 모두 27차례에 걸쳐 24억8천만원을 받아 가로챘다는것.
배씨는 지난해8월 국세청으로부터 이같은 사채거래사실이 적발돼 30억여원의 세금을 추징 당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