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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두근두근 인터뷰] 진달래 아나 ② “포기하지 않으면 뭐라도 됩니다”

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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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직업인 미스코리아, 기자, 기상캐스터를 모두 거쳐 스포츠 아나운서라는 꿈에 도달한 SBS Sports의 진달래 아나운서. 인터뷰(http://tong.joins.com/archives/27360)에 이어 아나운서를 꿈꾸는 학생들을 대신해 TONG이 진로 상담을 받아봤어요. 평소 진행처럼 시원시원한 ‘돌직구 멘토링’이었답니다.

- 스포츠 아나운서가 되려면 어떻게 준비하나요? 일반적인 아나운서와 준비과정이 다른지 궁금해요.
“사실 크게 다른 점은 없어요. 준비하는 과정은 똑같아요. 스포츠 아나운서라고 해서 발음과 발성 등이 중요하지 않은 게 절대 아니에요. 스포츠 아나운서를 지망해도 똑같이 학원에 다니고 언어공부를 하고 발성연습, 진행연습을 해요. 뉴스도 공부하고요. 과정은 거의 비슷하지만, 그중에서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스포츠 아나운서에 도전하죠.”


- 학원을 꼭 다녀야 하나요.
“학원비가 비싼 편이라 저도 고민했지만, 한 번은 등록하길 추천합니다. 학원에서 도움을 받지 않고 준비하려면 일반 뉴스를 보고 준비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단순히 성대모사가 되어버리거든요. 학원에 가면 발성부터 배우는데, 어려워서 절반은 첫단계에서 포기해요. 발성을 가르치고 뉴스를 한 번 읽어보라고 시키는데, 한 단어 한 어미를 다 짚어주는 건 혼자서는 할 수 없어요. 학원에서 어떻게 준비 하는지를 배운 다음엔 혼자 열심히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꼭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하지 않아도 되나요.
“저도 고등학교 때부터 아나운서를 꿈꿔왔기 때문에 주변에 많이 물어봤어요. ‘아나운서가 되려면 신문방송학과에 가야 되냐’고요. 다들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저희 회사에도 언론을 전공한 사람이 많지 않아요. 저는 ‘방송은 나중에 배우고, 더 많은 지식, 다방면의 분야를 쌓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재밌을 것 같고 많은 분야를 배울 수 있는 호텔경영학과에 진학했죠.”

-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이것만은 꼭 필요하다 하는 것이 있다면.
“우선 자기관리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시청자들께 (내 모습을) 보이는 직업이기 때문에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고는 할 수 없어요. 꼭 예뻐야 한다기보다는 누구에게나 다가갈 수 있는 호감형 이미지여야 하죠. 그보다 더 강조하고 싶은 게 있어요. 바로 포기하지 않는 것. 실제로 아나운서 준비하는 곳에선 이런 속설이 있어요. ‘포기하지 않으면 뭐라도 된다.’ 그게 정말 맞거든요. 제가 지금 이 시점에 와서 보면, 포기하지 않고 준비한 친구들은 진짜 어디서든 뭔가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중간에 포기한 친구들은…. 그렇게 준비를 많이 해놓고 포기를 하면 그때 가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거든요. 그래서 끈기가 중요해요.”


- 역시 학력과 외모가 중요한 건가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죠. 하지만 만약 학력이나 외모가 부족하다면 다른 부분을 키우면 돼요. 예를 들자면, 정말 진행을 잘하면 눈에 띌 수도 있어요. 진행을 너무나 매끄럽게 잘하는데 학력이 조금 안 좋다고 해서 안 뽑을 이유가 없어요.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제가 미스코리아에 도전한 이유도 사실 비슷했어요. 아나운서 면접에서 나를 나타낼 수 있는 하나의 키워드가 필요했어요. ‘아, 이 친구!’ 이렇게 기억에 남게 하려고요.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가면 그게 하나의 ‘스펙’이 되고 내 이미지가 될 수 있으니까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사실 경력이 하나 추가되면 한 번 더 물어보시거든요. 미스코리아 이력에 대해 더 관심을 받게 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친구들한테 평범한 스펙 말고 자신의 이미지와 어울리고 그걸로 어필 할 수 있을 만한 자기만의 키워드 하나는 가지고 있으라고 얘기를 해요.”

- 마지막으로 아나운서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쉬운 길이 아니기 때문에, 시작할 때 어떤 마음을 가지고 해야 하는지 알려드리고 싶어요. ‘이 길이 아니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면 도전하고, ‘아니어도 다른 일을 해봐야지’ 할 거면 하지 마세요. 제 동생도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고 해서, 아나운서가 아니면 죽겠다고 생각하면 하라고 했어요. 아나운서 준비하는 친구들이 다 능력 있고, 어디 가서 예쁨 받을 친구들이에요. 가장 좋은 시기, 가장 빛날 시기에 아나운서 입사를 준비하잖아요. 근데 그 과정이 녹록하지 않아요. 겉으론 화려해 보일지 모르지만, 수많은 준비 과정을 거쳐야 아나운서가 될 수 있단 말이에요. 경쟁률 높은 거 다 알고 계시잖아요. 준비하는 친구들이 다들 절대 못난 친구들이 아니에요. 그 사이에서 단 한 명으로 뽑히려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해요. 최소한 2~3년은 걸릴 거예요. 중간에 포기하면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 그렇게 포기하면 아무것도 안 되거든요. 그래서 아나운서 준비를 묻는 질문에 저는 항상 첫 얘기가 이거예요. ‘중간에 포기할 것 같으면 하지 마세요.’ 하지만 꼭 끝까지 그 꿈을 향해 노력하고자 한다면, 정말 후회 없이 열심히 하세요. 우리, 방송국에서 만나요!”

인터뷰·글=한고운(성신여대1)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YUSC지부
도움=박성조 기자 park.sungjo@joongang.co.kr
사진=우상조 기자 woo.sangjo@joongang.co.kr
영상=전민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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