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동결 "경기 회복 뚜렷" 연 3.7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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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올해 첫 회의를 열고 콜금리를 지난해 12월과 같은 연 3.75%로 묶어 두기로 했다.

박승(얼굴) 한국은행 총재는 "현재의 경기회복 기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콜금리를 그대로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금통위가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현재의 경기 상황을 낙관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이후 생산.수출.소비 등 모든 면에서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설비 투자도 상당 폭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회복이 뚜렷하다고 진단한 데 대한 근거로 경기지표들이 지난해 10월 이전과 11월 이후 확연히 달라졌다는 점을 들었다. 박 총재는 구체적인 경기지표들로 ▶11월 중 소비재판매 증가율이 전월 대비(0.5%→2%)는 물론 전년동기 대비(3.7%→5.9%)로도 크게 높아졌으며▶12월 승용차 내수 판매가 전년대비 31.8%나 증가했고▶11월 중 설비 투자 추계치 역시 전년 대비 큰 폭(1.7%→6.9%) 증가한 점 등을 꼽았다. 11월 중 서비스업 활동과 고용 사정도 개선 추세에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박 총재는 "이 같은 경기 동향을 종합해 보면 지난해 1분기가 (경기의) 바닥이고, 3분기에는 연율로는 7%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한 뒤 11월부터는 한 단계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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