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민정수석, 정치권 사퇴론 일축

중앙일보

입력 2016.07.20 13:33

업데이트 2016.07.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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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민정수석

처가의 땅 매매 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20일 “모두 내가 모르는 사람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이고, 이런 문제를 갖고 그때마다 공직자가 관둬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정치권의 사퇴요구를 일축했다.

우 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어 “김정주(NXC 회장), 정운호(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이민희(법조브로커)씨 3명 다 모르는 사람들이다. 내가 하지 않는 일에 대해 상식적으로 그런 것(정무적 책임)은 안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수석은 미리 준비한 메모를 읽으면서 각종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강남 땅 매매 논란에 대해 “그 땅을 김정주 회장한테 사달라고 한 적 없다. 진경준을 통했다는 아예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제가 땅을 사달라고 했느냐 안 했냐이고 그게 인정 안 되면 그 뒷부분은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 일어난 여러 일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남 땅 계약서 작성 당일 본인이 직접 매매현장에 참석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계약하는 날 장모님이 와 달라고 했다. 장인어른이 돌아가시고 나서 살림하던 분이 이 큰 거래를 하는데 불안하다고 와달라고 해서 간 것”이라며 “장모님 입장에서는 장인이 열심히 일해 번 땅인데 본인이 지키지 못하고 판다는 부분에 대해서 되게 많이 우셨다. 그것을 제가 위로해드렸다. 그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우 수석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를 몰래 변론했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선 “정운호와 이민희는 만난 적이 없다. 사람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수임했다는게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모든 사건에 선임계를 냈고 다 신고했다. 전화변론 같은 것도 안했다”며 “어떤 신문은 저한테 문자를 보내 ‘기사를 써놨으니 해명하려면 우리에게 선임계를 제출하라’고 문자를 보내왔다”며 “심한 모멸감을 느껴서 끝까지 자료를 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 보도에 대해서도 “아들의 상사라는 사람을 만난 적도 없고 전화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자신에 대한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2곳을 상대로 민·형사상 고소 조치를 취한 상태다. 그는 민정수석이 고소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문제에 대해“검찰에서 부르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하 기자 wormh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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