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대표팀 사령탑|^^<사진>손영완 브라질감독 기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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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브라질에서 활약중인 손영완(52·사진)씨가 남자배구대표팀의 사령탑을 맡게되었다.
배구협회는 지난해 남자배구대표팀이 각종 국제대회에서 성적이 부진, 현코칭스태프로는 86·88 양대회에 불안하다고 판단, 새로운 감독을 물색해 왔는데 손감독이 적임자로 평가되어 교섭을 벌이고 있다.
손감독은 지난11월 제2회FIVB 서울국제배구대회에 참가했을때 주위로부터 『이제 남미에서 돌아와 조국배구발전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은바 있으며 본인도 『협회에서 기회를 준다면 기꺼이 돌아오겠다』고 말한바 있다.
손감독은 브라질과 계약이 끝나는 2월6일이후에 귀국, 이 문제를 협회와 매듭질 방침인데 계약기간은 올림픽이 끝나는 88년까지 3년간, 대우는 월 2천달러와 숙소제공등인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손감독의 명성은 오히려 국내보다 국제무대에서 높다. 73년부터 2년동안 대표팀을 지도하기도했던 손감독은75년 아르헨티나에 진출, 각고끝에 82년에는 팀을 세계3위권으로 끌어올려 국제배구계에서 지도자역량을 높이 평가받았으며 83년에는 무대를 브라질로 옮겨 대표팀과클럽팀의 최강인 미나스팀을 맡아오고있다. 협회가 손씨와 교섭을 벌이게 된것은 국내에 마땅한 지도자가 없다는 결론에 따른것인데 일부 배구인들은 이에 반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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