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7 문화 가이드

[책]

나비잠

저자: 김경주 출판사: 호미가격: 1만3000원 때는 조선 초기 사대문과 도성 축성이 이루어지던 어느 여름. 몇 해째 가뭄과 기근에 시달리며 부역을 해 온 인부들은 불면에 시달리며 낮인 듯 밤인 듯 구별이 안가는 시공간 속에서 살아간다. “인간은 인간이 아닌 것도 달랠 수 있다”고 믿는 저자가 자장가가 필요한 모든 이에게 바치는 시극이다. “자장 자장 우리 아가/ 알강 달강 잘도 잔다/ 누렁이는 앞발 베고/ 눈꺼풀에 달이 온다”

일본 도자기 여행

저자: 조용준출판사: 도도 가격: 1만8000원유럽 15개국을 돌며 『유럽 도자기 여행』동유럽ㆍ북유럽ㆍ서유럽 편 3부작을 완성한 저자가 이번에는 일본으로 떠났다. 우리 것을 등한시했다는 부채의식에서 시작된 규슈 도자기 여행에서 조선 사기장들이 일군 7대 가마를 찾았다. 단정하고 기품 있는 형상을 한 다카토리야키부터 형형색색 유약에 화려한 그림까지 깃든 아리타야키까지 각기 다른 도자기를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화]

트릭 감독: 이창열배우: 이정진 강예원 김태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한부 남편 도준(김태훈)과 그의 아내 영애(강예원)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는 연일 새로운 뉴스를 생산한다. 점점 나빠지는 몸 상태를 견디지 못한 도준은 촬영 중단을 선언하지만 시청률에 목숨 건 PD 석진(이정진)은 방송을 위해 도둑 촬영을 계속한다.

나우 유 씨 미2 감독: 존 추배우: 제시 아이젠버그 마크 러팔로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3년 전 짜릿한 완전범죄 매직쇼로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그들이 돌아왔다. 딜런(마크 러팔로)은 숨어 지내던 호스맨들과 새로운 마술사 룰라를 불러내 불합리하게 부를 축적한 기업의 죄를 밝혀내기 위한 사기극을 계획하지만 팬들 앞에서 함정에 빠진다.

[공연]

연극 ‘데블 인사이드’기간: 7월 31일까지장소: 아트원씨어터문의: 1544-1555퓰리처상 수상 작가 데이빗 린제이 어바이어의 데뷔작을 김광보 연출이 세련되게 해석했다. 살인 사건에 얽힌 사람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해프닝을 통해 인류를 종말로 몰고 가는 욕망과 집착의 민낯을 돌아본다. 시추에이션 코미디에 스릴러가 결합한 독특한 형식.

국립현대무용단 ‘나티보스’기간: 7월 17일까지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문의: 02-580-1300국립현대무용단이 벨기에 리에주극장과 공동제작한 신작을 세계초연한다. 유럽에서 주목받는 안무가 애슐린 파롤린이 직접 선발한 한국 및 말레이시아 무용수들과 피아노 연주, 한국 전통 타악 연주가 어우러져 제의적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준다

[클래식]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일시: 7월 20일 오후 8시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문의: 02-599-5743김선욱이 가장 잘하는 작품들만 골랐다. 모차르트의 영롱하지만 우울한 환상곡으로 문을 열고 슈베르트의 신비하고 자유로운 세계를 탐색한다. 메인 레퍼토리인 ‘디아벨리 변주곡’에서 베토벤이 32개의 피아노 소나타 이후 작곡한, 비범한 음악세계를 탐색한다.

KBS교향악단 말러 교향곡 4번일시: 7월 22일 오후 8시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문의: 02-6099-7400요엘 레비가 이끄는 KBS교향악단이 슈트라우스 ‘일곱 베일의 춤’으로 공연을 시작하고 장기인 말러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이 곡과 슈트라우스 ‘네 개의 마지막 노래’에는 엘리자베트 슈바르츠코프에게 배운 소프라노 아가 미콜라이가 함께 한다.

[전시]

멀리있는 방기간: 6월 25일~8월 14일장소: 일민미술관문의: 02-2020-2050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페드로 코스타(58)와 조각가 후이 샤페즈(50)가 영화와 조각의 만남을 보여준다. 2005년 포르투갈 세할베스 미술관에서의 2인전을 시작으로 2012년 일본 하라미술관 등 세계 유수 미술관에서 전시를 해왔다. 일반 5000원.

콜롬비아 사진전기간: 7월 15일~8월 3일장소: KF갤러리문의: 02-2151-6509콜롬비아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콜롬비아를 대표하는 사진가 레오 마티즈(1917~1998)의 작품을 선보인다.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작품 『백 년 동안의 고독』의 배경이 된 콜롬비아 북부지역의 모습 등 각국의 아름다운 풍광들이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