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억류 중인 국민 즉각 송환하라” 촉구…北 “아동 납치 연루 탈북자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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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5일 북한이 탈북민 출신 고현철씨를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북한이 억류 중인 국민을 즉각 송환할 것을 촉구했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이 국민들을 일방적으로 체포해 이를 기자회견 등 선전전에 이용하고 있는 행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북한이 고현철씨를 비롯해 억류 중인 국민들을 조속히 석방하고 지체 없이 송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현재 북한에 억류 중인 국민이 고씨를 비롯해 ▶김정욱(2013년 10월 체포)씨 ▶김국기(2014년 10월 체포)씨 ▶최춘길(2014년 12월)씨 등 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한은 이날 평양에서 외신 기자들과 외교관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고현철(53)이라는 남성이 북한 고아 2명을 납치해 한국으로 데려가려다 체포돼 이런 사실을 자백했다”고 주장했다.

관련 소식을 전한 평양발 AFP 통신은 “고씨가 ‘아동 납치 미수라는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저질렀다’며 울먹였다”고 전했다. AFP에 따르면, 고씨는 2013년 1월 탈북해 중국에서 1년 머물다 라오스, 태국을 거쳐 2014년 한국에 입국했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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