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건설산업대상] 주거 편리성 높인 스마트홈 시스템 보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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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아파트 단지에 SK telecom의 스마트홈 시스템이 많이 도입되고 있다.

퇴근길 집에 도착하기 15분 전 스마트폰에 ‘귀가 모드로 작동하시겠습니까’라는 푸시 알림이 뜬다. 확인 버튼을 누르자 아무도 없는 집에 조명과 에어컨, 공기청정기가 작동한다. 공동현관문 앞에 서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기다리지 않고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올라간다. SK telecom의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가능한 세상이다.

SK telecom이 첨단기술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이동통신사에서는 유일하게 건설사와 함께 스마트홈 서비스 확산에 주력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지난해 5월 스마트홈 개방형 플랫폼을 출시한 후 현대건설 등 대형건설사, LH와 스마트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기반으로 설계한 아파트

스마트홈 시스템은 아파트 출입문, 엘리베이터, 에어컨, 공기청정기, 조명 등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보일러나 에어컨을 켜거나 외출할 때 가스밸브 잠금을 확인할 수도 있다. SK telecom이 현대건설과 진행하고 있는 ‘힐스테이트 동탄’의 스마트홈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SK telecom은 올해 전국 12개 힐스테이트 단지 1만2000가구에 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홈이 적용된 힐스테이트 동탄 모델하우스에는 최근 주말에만 5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고 청약경쟁률은 43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업체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동탄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이유는 편리한 주거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설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모델하우스 방문객 가운데 중·장년층은 스마트 플러그, 스마트 스위치 등 에너지 절감에 관심을 보였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외부에서 밥솥이나 공기청정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SK telecom은 현대건설에 이어 LH와도 손잡고 내년 상반기부터 신규 입주 아파트를 대상으로 개방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 telecom은 이를 위해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과 LH의 홈네트워크 시스템과의 연동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SK telecom은 15일 분양에 들어가는 동문건설의 경기 평택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에도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급한다. 중견 건설사를 비롯해 현대통신, 코콤, 코맥스 등 국내 3대 홈네트워크사와도 협력해 스마트홈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전국 신규 분양 아파트와 가전제품·홈리모델링 분야에서 50% 이상 스마트홈 서비스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태우 기자 kang.tae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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