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하루를 하더라도 취임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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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0월말의 국회부의장간의 뿌리 깊은 갈등 현실의 한 축도였다.
「다득표자 당선」이란 선출파동은 국내 정치 세력들 관계가 그대로 표출된 정치교과서식 안목에선 지극히 당연한 절차였지만 조의원의 당선때문에 정기국회가 1주일간이나 뒤뚱거렸다.
집권여당은 위약자란 비판에 곤욕을 치렀고, 제1야당은 내부 몸살을 겪는등 정계가 온통 뗘들썩했다.
「2O여년간의 정치 동반자」김대중씨로부터 버림(?)을 받고 김씨에 대한도전의 뜻으로 부의장 선거에 독자출마, 당이 공식지명한 후보를 제쳐내 파란을 일으켰던 조연하의원(61) 그에 대한 제명안은 미결인채 여전히 당내분란의 불씨로 남아 있다.
자기 정당을 한때나마 궁지로 몰아넣었던 그의 행동은 어떻게 평가될까. 주위의 숱한 사퇴 종용에도 그는『하루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취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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