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패 오민근 뇌손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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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IBF(국제권투연맹)페허급타이틀매치에서 도전자 정기영(정기영)에 15회KO패한 전챔피언 오민근(오민근)은 심한 뇌출혈로 서울순천향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
29일경기가 끝난후 오민근은 숙소인 거북장여관에 돌아와 구토증세를 일으켜 전주예수병원에서 뇌파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오는 뇌에는 큰이상이 없었으나 출혈이 끊이질않아 이날밤 서울로 긴급 이송됐다.
오의치료를 담당한 김상원(김상원)신경외과주치의에 따르면 후송직후엔 오의상태가 극히 불투명했으나 자정이지나 뇌출혈이 멎어 일단고비를 넘겼다고 판단, 현재 뇌압조절치료를 병행하면서 휴식을 취하게 했다는것.
김주치의는 『오의뇌출혈은 심한 타박상을 입어 뇌지주막이 크게 손상됐기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컴퓨터단층촬영결과 뇌에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주치의는 현재로선 수술하지않고 3주정도 입원·치료하면 회복될수 있을것으로 기대하지만 심한 뇌손상으로 재발의 우려도 없지않아 당분간 선수생활은 피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식을 회복한 오민근은 『다만 골치가 아플정도이다. 그만 둘수없다. 어서빨리 화복해 링에 복귀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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