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판교’ 대장지구 내년 하반기 분양

중앙일보

입력 2016.07.04 00:01

업데이트 2016.07.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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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수도권 2기 신도시 선두주자인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 강남 접근성이 좋은 입지여건을 갖춘 데다 테크노밸리 등 업무시설이 몰리며 강남권에 버금가는 인기 주거지로 자리매김했다. 아파트 첫 분양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도 개발 호재가 잇따르며 주택수요가 더욱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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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아래 대장지구 개발 대상지. [사진 안장원 기자]

판교 집값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판교 수요를 분산할 수 있는 ‘리틀 판교’ 개발이 본궤도에 올랐다. 10년 넘게 사업이 표류해온 서판교 아래 대장지구다. 빠르면 연말 본격적인 택지개발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일반분양이 실시될 예정이다.

서판교서 5분거리…연내 택지조성
사업 12년 표류, 성남시서 자체개발
5900가구…“판교 베드타운 될 것”

대장지구는 판교 내 경부고속도로 서쪽의 서판교에서 차량으로 5분 정도 거리인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일대 91만여㎡다.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지 않아 시골마을이나 마찬가지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텃밭·논만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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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대는 2000년대 초반 판교 개발 후광을 업고 장밋빛 청사진의 꿈을 가졌다. 2004년 성남시와 당시 대한주택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한국판 비버리힐스’의 고급 주택단지로 개발하겠다며 사업을 추진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지지부진하다 2010년 포기했다. 주민들이 직접 민간개발을 시도했지만 역시 쉽지 않았다. 2014년 성남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자체 개발하겠다고 나서면서 갈팡질팡하던 사업이 방향을 잡았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민간사업자 공모를 받아 지난해 3월 사업 시행자로 ‘성남의 뜰’을 선정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비롯해 하나은행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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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도시개발공사는 애초 대장지구와 여기서 10㎞ 가량 떨어진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에 옛 제1공단 5만6000여㎡ 부지를 묶어 결합개발할 구상이었다. 전례가 드문 개발방식이어서 사업이 주춤하다 올 들어 제1공단 부지와 별개로 독자개발키로 하면서 사업속도가 빨라졌다.

대장지구에는 1만6000명이 거주할 주택 5900여 가구가 지어질 계획이다. 주택 수로 판교의 5분의1 규모다 아파트는 15개 단지 5700여 가구. 임대주택 1400여 가구를 제외한 4300여 가구가 분양주택이다. 분양주택의 74% 가량인 3200여 가구가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이다.

성남의 뜰은 최근 토지보상을 위한 감정평가에 들어갔다. 올해 안에 보상을 실시하고 연말께 공동주택용지를 민간건설업체에 매각할 계획이다. 일반분양은 내년 하반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남의 뜰 관계자는 “주변 자연환경을 살린 친환경단지로 만들기 위해 1.5㎞의 실개천이 흐르는 11만여㎡ 규모의 수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장지구는 서판교가 확장되는 셈으로 넘쳐나는 판교 주택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판교에 판교테크노밸리에 이어 지난해 말 공사에 들어간 판교창조경제밸리(제2판교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 주택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조경제밸리는 2019년 완공 예정으로 750개 기업이 입주해 4만30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주택개발이 끝난 판교의 주택과 인구가 각각 3만 가구, 9만 명 선이다.

대장지구의 판교 접근성도 좋아진다. 대장지구와 판교 사이에 서판교터널(가칭)이 뚫릴 계획이다. 판교 중심지역과 판교테크노밸리까지 차량으로 5분 정도면 된다. 용인~서울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창조경제밸리로 곧장 갈 수 있다.

판교 로뎀공인 임좌배 사장은 “대장지구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판교의 ‘베드타운’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장지구는 공공택지가 아닌 민간도시개발사업장이어서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성남의 뜰 측은 공영개발과 별 차이가 없다는 이유로 업체들이 분양가를 마음대로 높이지는 못하게 할 방침이다. 현재 서판교 시세는 3.3㎡당 평균 2000만원 선이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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