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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올 휴가용품 코드는 '안전+재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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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환한 얼굴로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사람들이 여기 저기 눈에 띈다. 하지만 마음만 들떠 휴가용품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휴가용품은 휴가지를 어디로 정하는가에 따라 제각각이다. 바닷가와 산 속, 혹은 해외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제품들이 모두 다르다. 숙박시설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비교적 생활용품이 잘 구비돼 있는 호텔이나 콘도를 이용한다면 간단하게 여장을 꾸릴 수 있지만 텐트나 야영장을 이용하려면 그에 걸맞은 용품들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막상 휴가지에선 필요한 물건을 구하기가 쉽지 않고, 설사 구하더라도 평소보다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이나 바닷가 용품들=벤처기업에 다니는 회사원 김현미(27)씨는 올해 휴가를 친구와 함께 해변에서 텐트를 치고 지낼 계획이다. 친구와 휴가용품 구입에 나선 김씨는 먼저 인터넷쇼핑몰 SK디투디에서 '플로팅 라운저'를 4만5천원에 샀다.

평소엔 작은 원반처럼 보이지만 물에 던지면 수상 매트리스로 변하는 편리한 제품이다. 보트에 페달이 부착돼 페달을 밟으면 앞으로 전진하는 '페달 보트' 도 관심을 끌었다. 해변이나 수영장의 습기로부터 내용물을 완벽하게 보호한다는 방수 비치백 '비치백 점보'도 구입했다.

김씨의 친구는 여름 해변의 정취를 즐기기 위해 '해먹'을 사자고 제안했다. 외국 영화 속에 등장하는 해먹을 보면서 한번쯤 사용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최근 시중에는 별도의 기둥이 없어도 설치가 가능하도록 받침대를 포함한 해먹도 나와 있다. 휴가가 끝나고 나서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물 속 풍경을 찍고 싶은 아마추어 사진사들을 위해 물 속과 물 밖에서 모두 촬영할 수 있는 방수카메라도 나와있다. 올림푸스는 방수기능을 갖춘 60만원대의 '워터하우징 카메라'를 판매 중이며 '옥션'등 인터넷쇼핑몰에서는 1만2천원대의 1회용 방수카메라를 내놨다.

자녀들이 있는 여행객들이라면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한 물놀이 용품을 준비하는 게 좋다.'핸브랜즈 암밴드'는 수영에 서툰 사람이나 아이들을 위한 제품으로 팔에 채우면 물에 둥둥 뜬다. 조끼형 물에 뜨는 수영복('스윙 코치''플라잉 스윔'등)도 있다.

◇산속이나 야영장용=휴가 때면 산을 찾는 김양회(35)씨는 올해는 일찌감치 모기퇴치제 구입에 나섰다. 지난해 모기퇴치제를 준비하지 못했다가 고생을 심하게 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 시중엔 모기퇴치제가 많이 나와있었다. 방향제형 모기 퇴치기 '모기아웃', 모기가 싫어하는 초음파를 발생시키는 '캐치 엠 모기퇴치기', 몸이나 옷에 뿌리는 스프레이형 모기 차단제 '오프', 팔목이나 발목에 착용하는 팔찌 형태 '벅스탑 모기퇴치 밴드'등이 있다.

한낮의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 텐트는 그랜드 마트 등에서 1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가방에 작게 접어 넣고 다니다가 꺼내서 던지기만 하면 펼쳐지는 그늘막, 밤에는 모기장으로 쓸 수 있는 모기장 겸용 그늘막도 있다. 야외용 물매트나 에어 매트리스는 바닥이 울퉁불퉁한 텐트 안에서도 쾌적하게 잘 수 있게 해 주는 제품이다.

한밤에 이동하기 위해서는 랜턴이 필수적이다. 프로스펙스에서는 밴드로 랜턴을 머리에 고정시켜 이동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헤드랜턴을 판매하고 있다. 할로겐 전구로 만든 랜턴은 일반 전구 제품보다 세배가량 멀리 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등산할 때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니기 편하도록 손목이나 팔에 찰 수 있게 디자인된 휴대전화 벨트를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등에서는 자동점화 숯불 바비큐 그릴을 판매하고 있다. 7만~14만원대로 숯에 부탄가스가 내장돼 있어 쉽게 점화된다. 야외에서도 원두커피를 고집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휴대용 커피 메이커도 있다.에코로바의 소형 커피메이커는 원두와 물을 넣고 버너로 가열하면 1인분의 원두커피가 나오는 제품이다.

◇해외여행에 유용한 제품들=유럽 여행을 계획 중인 대학생 최지민(24)씨는 전자사전을 맨 먼저 구입했다. 영어에 자신이 없는 그로서는 의사 소통이 안될 때를 대비한 것이다.

샤프 리얼딕세이 전자사전은 한중.영한사전을 지원한다. 삼성이 출시한 보이스 레코더도 여행때 휴가지의 느낌과 계획 등을 녹음하는 데 적당하다. 현지에서 옷을 다려야 할 경우를 대비한 초소형 다리미와 여행용 플러그세트 등도 편리한 제품들이다.

낯선 곳에서 보안 때문에 잠을 잘 못자는 사람들에겐 호텔 방문에 부착할 수 있는 휴대 경보기가 유용하다. 상단부의 안전핀을 뽑으면 시끄러운 경보 사이렌이 울리는 '맥가이버 경보기' 등이 그런 제품들이다.

◇장거리 자동차용 제품들=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라면 1회용 변기세트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들이 차 안에서 급한 용변을 해결할 때 유용하다.

냄새제거용 패드가 들어 있어 차 안에서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애경백화점 등에서 4천2백원에 판매되고 있다. 애견을 데려가는 여행객을 위해 애견 용변패드도 나와 있다. 지저분해 보이는 공중변소를 이용해야 할 때를 대비해 휴대용 변기커버도 있다.

자동차 시트 밑에서 바람이 나와 등이나 엉덩이에 밴 땀을 식혀주는 '바람방석', 자동차 앞자리의 에어컨 바람을 뒷자리까지 전달해 주는 '에어컨터보팬'도 장시간 운전자들을 위한 상품이다. 아트박스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차량용 물방석도 판매한다.

음료나 음식을 보관할 수 있는 차량용 냉온장고나 소형 아이스박스도 하나쯤 있으면 편리하다. 목에 끼우는 베개인 목베개는 자동차 안에서도 오랫동안 숙면을 취할 수 있게 제작된 제품이다.

박혜민 기자, 사진=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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