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최강 미·소| 왕중왕 가린다| 서울 국제대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세계남자배구최강 소련과 LA올림픽우승의 미국이 제2회 서울국제배구대회에서 상금 3만스위스프랑(1천2백만원)을 놓고 격돌한다.
11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제2회 서울국제배구대회 참가팀은 소련·미국·불가리아·캐나다·아르헨티나·일본·프랑스·한국 등 10개국.
세계 8강대열에 끼일 수 있는 팀중 쿠바·체코를 빼고는 강호들이 모두 참가하므로 이번 대회는 사실상 세계 선수권대회나 마찬가지다.
이들 팀중 왕중왕은 다른 참가국들의 공동 공격목표가 되고 있는 소련이다. 특히 LA올림픽 우승국인 미국은 LA이후 2차례 대결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LA올림픽 출전선수 7명을 데려와 타도 소련을 외치고 있다.
소련은 77년 월드컵제패 후 세계선수권대회(78·82년), 80년 모스크바 올림픽, 81년 월드컵을 제패하는 등 세계3대 공식경기에서 77년 이후 한번도 져본 적이 없는 강팀중의 강팀이다. 이 3대 대회에서 지금까지 12번이나 정상을 차지한 무적함대다. 서울대회이후 바로 일본의 월드컵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베스트멤버가 고스란히 다 왔다.
지난해11월 저팬컵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자이체프·바체슬라프」(세터)를 비롯, 블로킹상의 「사빈·알렉산드르」(2m), 「슈크리힌·우라지밀」(2m) 등 저팬컵 때 슈퍼스타 7명이 출전해 세계배구정상의 진수를 그대로 보여줄 것 같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