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기는 왜 망하느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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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은 특융·한미 무역마찰등「악재」가 걸려 연일 야당의원들의 공세에 시달리던 신병현부총리는 질의가 끝난 8일 특유의 밋밋한 어조에 강세를 넣어 반격을 시도해 눈길.
이날 홍사덕의원(신민)이 신부총리가 『금년도 경제성장 전망을 5∼6%로 했으나…』 라고 답변한데 대해『5%인지 6%인지 분명히 대답하라』면서 『경제성장률 1%가 과다책정되면 방위비부담이 약 9백억원이 늘어나는데 국민에게 부담이 가는 게 아니냐』고 추궁하자 신부총리는 『사람이 신이 아닌 이상 어떻게 미래의 일을 정확히 맞힐 수 있느냐』고 응수.
정상구의원(신민)이 『외국인투자회사중 외국인 지분이 55%가 넘는 회사가 얼마나 있느냐』고 하자 신부총리는 『법률상으로 1백%까지 가능하게 돼있다』라고 답변했는데 정의원이 『그러면 나라가 망한다』고 다시 몰아치자 그는 『망하기는 왜 망하느냐』고 대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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