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교 고전 교육 지식주입에만 치우친다"|구운몽·춘향전등 몇편의 유명작품 위주로|문학의 감상과 거리멀고 흐름파악에 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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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고등학교 고전문학교육은 유명작품 몇 편에 치우친 데다 진정한 문학감상교육이 되지 못하고 단순한 지식주입에만 치우치고 있다. (동국대사대주최 「고등학교 고전문학교육의 문제점」 심포지엄·8일)
▲이병주교수(동국대)= 고전수필교육도 현재 일선학교 수업에서 흔히 나타나는 단순한 낱말의 풀이에서 벗어나, 작품의 내용에 담긴 정서와 시대상의 조명에 초점을 맞추어야한다.
▲인권환교수(고려대)=구운몽·홍길동전·흥부전·춘향전등 유명작품이 전체 수록작품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어 고대소설에서 비중이 큰 군담·역사소설등이 소개되지 못하고 있다.
또 이들 유명작품들은 국정교과서와 검인정 고전문학교과서에 중복되어 실려 있어 학생들이 보다 많은 작품을 접할 기회를 빼앗고있다.
이와 함께 조선시대 소설의 흐름에서 김시습의 금오신화에서 곧바로 홍길동전으로 이어져 그간 1백50여년의 소설사적 공백이 있다.
▲임기중교수(경기대)=국정교과서에 실린 공무도하가·청산별곡및 시조 이몸이(정몽주) 이화에(이조년)등이 고전교과서에 또 실려있다.
▲김동준교수(동국대)=검인정 고전문학교과서가 같은 교재안에서 한가지 사실에대해 서로 다른기술을 하고있다. 실제로 현행 5종의 검인정고전교과서중 3권이 시조의 기원에 대해 같은 책안에서 서로 다른주장을 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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