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공산게릴라, 소의 지원 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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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마닐라 AP·UPI = 연합】필리핀 내 반정부활동을 벌이고 있는 신인민군 (NPA)과 이제까지 아무 연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소련이 조만간에 필리핀 내부 움직임에 「흥미」를 나타낼 것이라고 「폴 월포위츠」미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국무차관보가 30일 말했다. <관계기사 9면> 그는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참석, 필리핀 공산반도들도 지금까지 고수해 오던 철저한 독자노선 추구정책을 파기하고 「외부」로부터의 지원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마르코스」대통령의 필리핀 정부는 현재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으며, 앞으로 5∼10년 이내에 대규모 내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 행정부가「마르코스」대통령이 정치·경제·군사적 개혁을 계속 추진토록 압력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마르코스」필리핀 대통령이 클라크 공군기지와 수빅만 해군기지 등 필리핀 내 2개 미군기지에 관한 협정문제와 관련된 미국측의 최근 태도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방소중인 「이멜다」 여사가 필리핀과 소련간에 우호와 상호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이멜다」여사의 발언을 인용, 필리핀과 소련간의 우호적 관계가 동남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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