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폭우에 벼 피해 50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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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7번썩이나 몰아친 태풍과 가을장마에 이어 10일의 호우로 수확을 앞둔 벼논이 물에 잠기거나 볏단이 떠내려가는 등 피해를 냈다.
10∼11일까지 50∼1백75㎜의 비가 내린 경기·충남·경남-북 지방엔 11일 상오 현재 1만여㏊의 벼논이 침수·유실돼 50여억원의 피해를 낸것으로 각도 당국이 잠정집계,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호우피해는 특히 10일 하루동안 1백㎜안팎의 많은 비가 내린 경기서 남부와 충남서해안 지방이 심해 경기도 평택·양평·가평·안성·용인등지에서는 벼논 3천4백84㏊ (볏단유실 1백10㏊) 가침수, 4억여원의 피해를 냈고, 충남서산·당진·예산·아산 등지에서는 6천4백43㏊ (볏단유실 8백65㏊) 가 침수, 43억원의 피해를 냈다.
또 영·호남지방에서는 호우와 함께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6만여㏊의 벼가 쓰러지는가 하면 일부 벼에선 잦은 비로 싹이 돋아 감수가 예상되고 있다.
중앙기상대는 서해남부해상에 떠있던 강한 비구름대가 동진하면서 전국에 비를 내리고 지역에따라서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호우를 쏟았다고 밝히고 경기와 충남지방의 호우주의보는 10일밤.해제됐으나 제주와 전남·북, 경남지방의 호우주의보는 11일 낮까지 계속돼 수해예방에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또 서해중부를 제외한 전해상엔 폭풍주의보가 발효중이라고 밝혔다.
11일 상오 11시현재 각지방의 강우량은 다음과 같다 (단위=㎜).
▲서울 55.9 ▲수원 1백18.8 ▲인천 53.2 ▲서산 1백75.4 ▲대전 53.2 ▲청주 59 ▲춘천 32.2 ▲간초 10.9 ▲강릉 25.3 ▲군산 27.2 ▲전주 36.3 ▲광주 25 ▲목포 25 ▲완도 20 ▲여수 17.7 ▲제주 72.9 ▲서귀포 47.3 ▲울진 51.8 ▲안동 35.9 ▲대구포 47.3 ▲포항 32.9 ▲진주 61.3 ▲충무 14.2 ▲부산 14.2 ▲울산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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