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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미니 6자회담 개막…한·미·일 vs 북·중·러 엇갈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니 6자회담’으로 불리는 제26회 동북아협력대화(NEACD)가 21일 만찬을 시작으로 베이징 옌치후(雁栖湖)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산하의 ‘국제 분쟁 및 협력연구소(IGCC)’가 주관하는 NEACD는 각 국별로 개인 자격의 외교·국방 관리 2~3명과 학자 2명이 참석하는 반민 반관(1.5트랙) 형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NEACD는 2012년 중국 다롄(大連) 회의 이후 4년 만에 북한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참석했다. 22일 오전의 제1세션 ‘한반도 평화와 발전의 장애물 극복: 안보와 비핵화’에는 미·중·일 6자회담 대표와 한국·북한·러시아의 6자회담 차석 대표가 모두 참석한다.

중국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0일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대한 의견과 대책이 제시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번 회의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베이징 외교 당국자는 “우다웨이(武大衛)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22일 오전 세션을 마치고 철수한다고 알려왔다”며 “북한이 핵·경제 병진노선을 고수할 것이 명확한 상황에서 남·북, 북·미 접촉 등 의미있는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롄 NEACD에 참석했던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제재 국면을 이어가려는 한·미·일과 대화 국면으로 전환을 모색하는 북한과 중국의 입장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진=베이징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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