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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무대는 종교처럼 느껴집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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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노인역에 늘 매력을 느낍니다. 온갖 풍상을 다 겪어 인생 그자체에 이끼가 빼곡한모습은 비감할 정도의 아름다움이 담겨져 있읍니다.』
8일 막내린 제9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40년간 헤어져 있던 노부부의 연기로 영예의 남자연기상을 받은 조명남씨.
그는 남북이산가족문제를 다룬극단 산울림의 『하늘만큼 먼나라』(노경식작·임영웅연출)에 출연해 폭넓은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
조씨는 외대를 졸업한 65년부터 20년동안 『고도를 기다리며』 『마리떼레즈는 말이 없다』등 60여편의 연극과 『30일간의 야유회』 『고향』등 50여편의 TV드라머, 『특별수사본부』 『평양25시』등 6백여편의 라디오드라머에 출연했다.
『연극은 TV드라머나 라디오연기에 비해 깊이가 느껴집니다. 한 인물에 집념을 가지면 가질수록 더 아련해집니다. 완성된 무대는 종교와도 같습니다.』
연극에 대한 그의 열정은 진지하며 열정적이다.
64년10월 동아방송 성우2기생으로 출발해 자유극장·현대극장등을 거쳐 현재 극단 산울림단원인 그는 74년 한국연극영화대상 신인상과 83년 한국방송공사광고대상등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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