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산울림「하늘만큼 먼나라」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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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9회 대한민국 연극제 영예의 대상은 극단산울림의『하늘만큼 먼나라」(노경식작·임영웅연출)가 차지했다.
개인상 부문인 희곡상은 윤조병씨(풍금소리), 연출상은 임영웅씨(하늘만큼 먼나라), 연기상은 백성희·조명남씨(하늘만큼 먼나라), 미술상은 송관석씨(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가 각각 차지했다.
지난 8월12일 막이 올라 10월8일까지 58일동안 문예회관대극장에서 열린 이번 연극제에는모두 8개 극단이 참가, 열띤 경연을 벌였다.
문예진흥원은 8일 하오 심사위원회(위원장 이해량)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대상·연출상·남녀연기상등 4개부문을 휩쓴『하늘만큼 먼나라』는 이산가족의 문제를 85년도의 시선으로 그려낸 것으로 연출및 연기가 돋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희곡상의 윤조병씨는『농토』『농녀』와 지난해『모닥불 아침이슬』에 이은 수상이다.
평론가 양혜숙씨(이대교수)는『예년에 비해 희곡과 연출폭은 기대에 못미쳤으나 연기면에서는 착실한 발전읕 보여주었다』며『연기의 안정감은 한국 연극에 단단한 기반을 마련해주고 있다』 고 연극제를 총평했다.
이번 산울림의 대상은 실험과 젊은 의욕보다 성실과 노련함이 더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상작『하늘만큼 먼나라』는 상금 5백만원과 함께 충주(29일)·대전(30일 )·목포(31일 )·진해(11월 2일 ) 포항(4일)·부산(5일)등 지방 6개도시 순회공연을 갖는다. 개인상 수상자에게는 50만∼70만원씩의 상금 외에 전원 해외시찰의 특전이 주어진다. <양헌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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