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이스라엘 손잡고 수륙양용 드론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기사 이미지

한국과 이스라엘이 공동 개발하려는 무인기 가상도. 수상 착륙이 가능하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한국 무인기(드론) 제작회사가 이스라엘 업체와 손잡고 물 위에 착륙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한다. 수면에 비상 착륙할 때 렌즈 뚜껑이 자동으로 닫히는 방수 기능 카메라도 도입하기로 했다.

불법어업 감시, 군 정찰용에 적합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스라엘 경제부와 산업연구개발재단 이사회를 개최해 수륙 양용 상업용 드론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2001년 설립된 한-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은 매년 각각 200만 달러를 기금으로 적립해 공동연구 과제를 지원해왔다. 드론 개발을 위해 한국 업체는 가볍고 충격에 강한 소재를 사용해 물에 착륙하기 쉬운 기체를 개발한다.

지금까지는 물에 착륙할 수 있는 드론 기술이 없어 사람이나 다른 기계가 그물로 드론을 낚아채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스라엘 업체는 착륙할 때 렌즈가 수면과 반대방향으로 회전하거나 뚜껑이 자동으로 닫히는 기술을 제공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두 업체가 협력해 드론 개발에 성공하면 서해상에서 불법 어업을 감시하거나 군사용 정찰 업무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또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중국 와인 수요에 맞춰 빅데이터를 활용한 포도 재배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포도 생장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한국의 센서 기술과 재배 관리에 익숙한 이스라엘의 정보 처리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세종=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