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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전현무 ‘깨방정춤’ 원래 CF 콘티엔 없었어요”

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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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오츠카 오로나민C BM 홍광석 팀장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로나↗민씨~♬♪”

이 노래 아시죠? 전현무씨의 ‘깨방정 춤’으로 신선한 충격과 웃음을 선사한 그 광고입니다. 많은 패러디 영상을 낳고, 친숙한 요들송 멜로디는 강한 중독성으로 대표적인 ‘수능 금지곡’이 됐죠.

대중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유행 광고들은 어떤 아이디어로 기획될까요. 동아오츠카 홍광석 오로나민C 팀장에게 마성의 “오로나민↗씨~♬♪” 노래와 댄스의 탄생 뒷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핫’한 광고인데요. 이런 반응 예상하셨나요.
“사실 재미가 있겠다는 정도까지는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광고가 나온 이후 다양한 패러디도 나오고, 노래가 귀에 맴돈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기뻤습니다. 패러디 덕분에 광고가 나가지 않았던 겨울철에도 온라인에선 계속 이슈가 됐죠.”

- 어떤 아이디어로 시작된 건가요.
“처음 광고를 기획할 때 소비자 조사를 해보니 ‘오로나민C’ 브랜드를 아는 사람은 6.7%밖에 없었죠. 그런 이유로 이번 광고는 인지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뒀어요. 15초 광고에 ‘오로나민C’라는 브랜드 명을 6번이나 반복해서 인지시켰죠.”

- 그 반복 때문인지 SNS에선 ‘수능 금지곡’으로 통해요.
“학생들도 주 소비층이긴 하지만 시험 전에 노래를 듣는다면 정말 방해가 될 수 있겠네요. 하하.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이렇게 ‘수능 금지곡’까지 되었다는 건 사람들이 그만큼 관심과 애정을 갖는다는 게 아닐까요.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어떤 기준으로 모델이 선정되었나요.
“모델 후보군을 다섯 명 정도 뽑았습니다. 그중 가장 중요하게 여긴 건 ‘롱런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제품도 롱런하길 바라는 마음에 ‘반짝’하는 사람이 아닌, 인기가 천천히 올라가더라도 오래 갈 수 있는 사람을 원했습니다. 또 비타민B와 비타민C, 벌꿀, 아미노산 등 여러 영양소가 들어있는 음료라는 이미지를 위해 모델도 다재다능한 사람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 노래뿐만 아니라 ‘깨방정 춤’이 화제였는데, 안무는 어떻게 만들어진 건가요.
“원래는 그 춤이 아니었어요. 계획된 안무가 있었습니다. 전현무씨와 강민경씨를 포함한 모델 분들께 연습을 부탁드렸죠. 그런데 전현무씨만 계획된 안무를 하지 않았어요. 그 광고는 패럴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의 ‘Happy’ 느낌을 내고자 했는데, 뒤로 빠지는 앵글을 전현무씨가 따라오면서 자연스럽게 춤처럼 된 거예요. 그러니까 완전히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거죠.”

- 작년 광고가 크게 화제가 됐으니 올해 광고에서도 기대가 클 것 같아요. 올해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올해는 ‘Uptown Funk’(Mark Ronson & Bruno Mars)를 모티브로 삼았어요. 홍진영씨와 전현무씨가 약간의 대결구도를 펼치면서도 둘이 화합해서 음악을 즐기는 분위기죠. 두 분과 광고 속 모델들이 다양한 원색의 옷을 입어서 남녀노소 언제 어디서나 마실 수 있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음료라는 이미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뒤엔 광고 콘셉트도 달라지나요.
“광고전략은 흔히 인지도-기능성-스토리 3단계 과정을 거쳐요. 첫 단계는 이번 저희 광고와 같이 주로 브랜드를 알리는 인지도 광고를 만들고, 두 번째는 이 브랜드를 사용하면 뭐가 좋은지, 어느 상황에서 먹는지 기능성에 대해 알립니다. 마지막은 ‘박카스’처럼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캠페인의 효과를 합친 광고를 만들게 됩니다. 단계별로 다른 광고가 나오니까 ‘오로나민C' 광고도 다음에는 기능성 광고가 나오겠죠?”

- 다음엔 얼마나 재밌는 광고가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광고 마케팅 분야를 꿈꾸는 이들에게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조언해주세요.
“많이 노세요. 하하. 마케터라는 길, 특히 CD(Creative Director)나 브랜드 매니저 같은 사람들은 많이 놀아야 하는 것 같아요. 가능한 모든 경험을 다 해봐야 해요. 나오는 영화나 웹툰을 다 보고, 신문도 다 읽고.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자기 경험의 영역을 넓혀야 해요. 그 다음 자기의 전문 영역으로 깊이 들어가면, 본인이 경험한 부분을 전문성에 결합하는 T자형 인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글·사진=정예진·이유영(한영외고 2)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한영외고지부
도움=박성조 기자 park.sungj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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