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기재부, GCF 성공 정착 위한 업무협약 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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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본부를 둔 유엔 산하 국제기구 녹색기후기금(GCF)의 발전을 위해 기획재정부와 인천시가 나서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와 인천시·GCF측은 14일 오전 송도 G타워에서 3자간 협력 강화에 관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2013년 12월 인천 송도에서 출범한 GCF의 성공적인 정착과 발전을 돕기 위해 3자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 인력을 GCF에 파견하고 매년 2차례씩 기재부와 인천시·GCF가 한자리에 모여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기후 관련 행사도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재부는 인천시의 기후변화 관련 사업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GCF 직원들의 송도 정주를 지원하기 위해 GCF가 위치하고 있는 G타워 안에 '헬프 데스크’를 운영하고 생활불편 해소를 위한 핫라인도 개설하기로 했다. 또 전통문화 체험 기회와 한국어 교육도 지원하기로 했다. 송도 지역 식당에는 영어 메뉴판을 보급하기로 했다.

인천 시민 10명을 명예외교관으로 선정해 GCF 직원 가족과 연결하는 결연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시는 또 GCF 이사회를 방문하는 각 국가의 정부 대표를 상대로 송도를 알리기 위한 뉴스레터도 발송하기로 했다. GCF도 홈페이지에 송도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지난해 12월 개발도산국도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파리협약이 채택되면서 개도국의 기후 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GCF의 역할이 커졌다. GCF는 업무량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56명인 정규직 인원을 2017년까지 2.5배 수준인 14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MOU가 GCF의 송도 정착과 중심 국제기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빈다"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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